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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PO 후 기술 역량 강화 외쳤지만…R&D 비용 과제

아시아투데이|안소연|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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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기업공개(IPO) 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의 디지털 전환(DX)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R&D)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정작 상장이 진행된 지난해 관련 비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 CNS는 상장을 통해 5938억원을 확보했고 이 중 2000억원을 인수합병(M&A)에 쓰기로 했으나 이 역시도 집행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예치금의 합은 1조6794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4.4% 상승해 실탄을 쌓아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 R&D 비용으로 잡히지 않는 사례도 있어 실제 관련 투자는 안정적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시장에서는 기술 투자 확대가 수치상 또렷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6일 LG CNS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R&D 비용으로 481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수치이며, 2024년 534억원 역시 전년대비 2% 감소한 수치로, 연속으로 R&D 비용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R&D 비용이 주목되는 이유는 LG CNS가 상장 후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상장 직전인 지난해 1월 현신균 LG CNS 사장은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투자 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런데 오히려 지난해 관련 비용을 줄이면서 매출액 비용은 단 0.8% 수준으로 집계됐다.

LG CNS 측은 R&D 비용 자체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실제로 관련 연구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프로젝트마다 연구개발비로 잡히거나 사업비로 잡히는 경우가 있고 초기에 투자했던 내용들이 성과로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LG CNS가 강조하는 기술은 로봇인데, 회사는 해외 주요 전시회에서 영하 26도의 냉동 창고에서도 작동하는 물류 자동화 로봇 '모바일 셔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시 상 연구개발비 감소세가 이어져 연구역량 강화가 수치로 충분히 확인돼야 한다는 과제는 남는다. 특히 R&D의 매출액 대비 비율은 국내 경쟁사나 글로벌 유관 기업들과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SDS는 3년간 매출의 1% 이상을 R&D 비용으로 쓰고 있으며,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2025년 회계연도 기준 8억 달러(현 환율 1조1774억원)를 연구개발비로 썼는데, 이는 매출의 약 1.1%다.

또 주목되는 부문은 M&A다. 회사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M&A에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고, 올해는 14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을 쓸 계획이지만, 지난해 인수합병을 진행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의 곳간은 넉넉하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1410억원, 금융기관 예치금은 5384억원이다. 유동자산 중 약 42%가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어서, 당장이라도 필요한 곳에 자본을 투입할 준비는 된 셈이다.

LG CNS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로봇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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