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경쟁’… ETF 적립부터 경품 지급까지
||2026.04.12
||2026.04.12
국내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투자 서비스 확대부터 현금성 이벤트, 실무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각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퇴직연금 ETF 적립식(연금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연금 투자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종합계좌,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연금에 적용되던 ETF 적립식 서비스를 확장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가입자는 매일·매주·매월 단위로 자동 매수 설정이 가능하며, 최소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단위 매수 기능을 통해 최대 10개 종목을 묶어 분산투자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전략 구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퇴직연금 DC 첫 만남 이벤트’를 통해 신규 자금 유치에 나섰다. DC 계좌에 처음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액 구간별 상품권을 제공하며, 최소 1원만 입금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모바일 앱을 통해 ‘연금인사이트’ 콘텐츠와 인기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며 투자 정보 접근성도 강화했다.
신한투자증권은 IRP·DC·디폴트옵션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신규 이벤트 3종’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재가입 고객, 자산 이전 고객까지 폭넓게 포함해 상품권과 커피 쿠폰 등을 제공하며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동시에 전문가 1대 1 컨설팅, 모델 포트폴리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추천 등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도 병행해 경쟁력을 높였다.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사 실무자를 겨냥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제5회 펜션 아카데미’를 통해 국내외 증시 전망, ETF 연금 투자 전략, 기업 DC 운영 방안, 생성형 AI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며 실무 중심의 연금 솔루션 역량을 강조했다. 오픈채팅 기반 실시간 질의응답을 도입해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증권업계는 퇴직연금을 단순 적립 상품이 아닌 ‘장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며 투자 서비스, 콘텐츠, 마케팅을 결합한 종합 경쟁에 돌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적립식 투자, 분산투자 기능과 같은 운용 솔루션과 함께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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