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투피플]"AI發 확률 컴퓨팅 시대, 인터넷 인프라 빅뱅 온다"

디지털투데이|황치규 기자|2026.04.10

비조이 판데이 시스코 수석 부사장.
비조이 판데이 시스코 수석 부사장.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컴퓨팅 패러다임이 결정론적(deterministic) 구조에서 확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전환에는 네트워크와 보안에 걸쳐 많은 변화가 필요하며 시스코가 이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시스코 이노베이션 인큐베이터 조직 아웃시프트(Outshift)를 이끄는 비조이 판데이(Vijoy Pandey) 수석 부사장이 AI와 양자 컴퓨팅의 부상에 따른 컴퓨팅과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하며 "인지 인터넷((Internet of Cognition)으로 차세대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9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AI 에이전트와 양자컴퓨팅은 모두 확률에 기반해 작동하는 '확률적 엔진(probabilistic engines)'으로, 명령을 실행하는 대신 추론하고, 유추하며, 판단을 내린다. 이는 AI 에이전트와 양자컴퓨팅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며,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운영하며 신뢰하는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다"며 인지 인터넷으로 이같은 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AI와 양자 컴퓨팅이 IT인프라 시장에 몰고올 변화와 시스코 전략에 대해 판데이 부사장과 나눈 일문 일답이다.

-컴퓨팅 인프라 변화 관점에서 AI는 어떤 의미가 있나

"지금까지 컴퓨팅 인프라는 결정론 기반이었다. 입력이 같으면 출력도 같을 것이란 보장이 있었다. 하지만 AI로 인해 결정론에서 확률적으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출력이 100% 같다는 보장이 없다. 인프라 차원에서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기존 인터넷은 4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트래픽으로 어느 곳으로 가야하는지 탐색하고 연결하는 디스커버리, 신원, 프로토콜, 텔레메트리 및 옵저버빌리티다. AI에이전트 시대는 4가지 축 모두에 걸쳐 변화가 요구된다. DNS가 담당한 디스커버리는 에이전트 역량과 관련성에 따라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며, 신원도 역할이 아니라 AI에이전트가 하는 일에 따른 접근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

프로토콜은 측면에선 에이전트들끼리 통신하는 프로토콜이 있어야 한다. 에이전트들 간 단순 연결이 아니라 협업도 지원해야 한다. 옵저버빌리티의 경우는 관측을 넘어 AI에이전트들이 의도한대로 제대로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코는  AI인프라 전략으로 인지 인터넷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인지 인터넷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I 모델과 에이전트들이 계속 스마트해지고 있다. 개별 모델과 에이전트들은 스마트해지고 있지만 서로 파편화돼 있다는 문제가 있다. 에이전트들이 팀으로 협력하면 결과는 좋아지고 성능은 올라간다. 인지 인터넷은 이를 위한 개방형 아키텍처 레이어로, 에이전트 간 공유된 의도를 정렬하는 프로토콜(Protocols)과, 시스템 전반 집단 기억을 유지하는 패브릭(Fabric)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들이 조직 경계를 넘어 함께 추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지 인터넷을 지원하려면 지금 네트워크 구조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네트워크 OSI(Open Systems Interconnection) 7계층 모델은 이제 시대에 뒤쳐져 있다. 지능을 연결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레이어8과 9가 필요해졌다. 현재 네트워크는 해석하지 않으면 이해도 할 수 없다. 새로운 레이어들은 네트워크들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개별 에이전트들이 아닐 종합적인 상태 정보로 깊이 있게 이해해야 한다. "

-현재 인지 인터넷 기술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 향후 로드맵도 궁금하다.

"인지 인터넷은 먼 미래가 아니다. 이미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시스코는 인터넷은 4가지 축 모두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부문은 웹엑스에 내재화했고 인프라를 AI에이전트를 활용해 관리할 수 있는 AI캔버스도 제공한다. 신원도 인증 보안 솔루션 '듀오'(Duo)를 통해 AI에이전트를 지원한다. 양자 관련해서도 제품을 본격 선보인다. 조만간 양자 보안을 내놓고 이후 양자 네트워킹 기술을 공개할 것이다."

-확률적 컴퓨팅 개념은 오류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확률적인 컴퓨팅 패러다임이 온다고 해도, 기존 결정론적인 방법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추가될 뿐이다. 때문에 두가지 방식이 갖는 장점을 적재적소에 조합할 수 있다. 활률적인 컴퓨팅이 맞는 용도들도 있다. 예를 들면 기후 예측과 같은 작업은 확률적인 컴퓨팅이 더 효과적인 분야다. 시스코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플렁크를 통해 평가(Evaluation) 기능도 제공한다. 옵저버벌리티와 유사하지만 모델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관측하고, 여기에 대한 피드백 기반으로 모델을 개선해 나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자 컴퓨팅이 아직 상용화됐다고 보기 어려운데, 양자 내성 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현재 RSA 암호 체계는 양자컴퓨팅이 상용화되면 해독될 수 있다. 해독이 필요한 큐빗(Qubit, Quantum Bit, 양자 컴퓨터 기본 정보 단위)가 줄고 있다. 1만 큐빗이면 해독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다. 1000개 큐빗을 탑재한 양자 컴퓨터가 나와 있는데, 이걸 10개 연결하면 1만 큐빗 규모 양자 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2029년이면 양자 컴퓨터로 기존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새로운 소프트웨어 구조가 필요하며 조직들은 그 일환으로 PQC를 도입해야 한다. 시스코는 양자 메커니즘 활용해 키 분배, 양자 보안 로드맵 외에 양자 네트워크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양자 네트워크는 기존과는 완전 다르다.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이다."

-AI에 최적화된 IT인프라 제공을 위해 다양한 회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스코가 주력하는 분야 및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시스코는 에이전틱AI, 양자 컴퓨팅 대비해 단순히 인프라를 수직적으로 확장하는 스케일업(Scale up)아 아니라 수평적으로 키우는 스케일아웃(Scale out), 스케일아웃 기반 데이터센터들을 연결하는 스케일 어크로스'(Scale across)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스코는 단순 네트워킹 회사가 아니라 분산형 시스템 회사다. 그런 만큼 스케일아웃과 스케일 어크로스 환경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인지 인터넷에 대해 기업들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나.

"실제로 쓸 수 있는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시스코도 다수 에이전트들을 연결하고 협업하도록 한 사례들을 8개 발표했다. 이런 것들을 참고해 큰거 한방 보다는 작은 것들부터 시작해 테스트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AI에이전트 관련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다."

-AI를 활용한 공격이 고도화되고 있다. 시스코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해커들이 AI를 활용하면서 공격과 방어 간 경쟁은 계속될 것이다. 시스코는 공개된 데이터를 외에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데이터까지 학습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코는 시스코는 앤트로픽이 차세대 모델인 미토스 관련해 선보인 글래스윙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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