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국면 텅텅빈 당대표의 시간표…장동혁, ‘2018년 악몽’ 재현 기로에

데일리안|ohs2in@dailian.co.kr (오수진 기자)|2026.04.09

장동혁, 후보 지원 대신 개인 유튜브 집중?

선거 앞둔 방미길에 당 안팎 따가운 시선도

곳곳 당색 지우기…현수막마저 파란색으로

"갈수록 당대표 역할 더욱 줄어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선거 국면에서 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당대표의 일정은 비교적 한산해진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대표의 존재감이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 대표는 8일 공식 일정 없이 일부 의원들과 접촉하며 내부 소통에 주력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마포 일대 부동산 및 아파트 현장을 찾았고, 7일에는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생 행보에 무게를 두는 듯했지만 9일에는 통상 일정대로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외적으로는 개인 유튜브 채널 '장 대표 어디가?'를 통해 민생 현장을 돌며 민심에 보다 밀착하려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그간 강성 이미지가 굳어진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그간 장 대표 이미지가 강성으로 굳혀진 측면이 있지 않느냐. 이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도부 내에서 있었다"며 "편안한 모습으로 20·30세대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해당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에도 방미 일정을 추진하며 선거 국면과는 다소 거리를 둔 듯한 행보를 이어간다. 당 지도부에 따르면 장 대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국제공화연구소(IRI)의 초청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6·3 지방선거를 약 50일 앞둔 시점에서 통상적인 선거철 당대표의 행보와는 다른 모습이 이어지면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후보들 사이에서 장 대표와의 공동 유세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와 함께 선거 국면에서 당을 전면에서 이끌어야 할 당대표의 역할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비롯해 경기지사 예비후보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한준호 의원 그리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함께 현장을 누빈 것과도 대비된다는 평가다.

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인근에 국민의힘의
8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인근에 국민의힘의

일각에서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장 대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장 대표의 이미지 변신이 단기간 내 쉽지 않은 만큼 후보 개개인 중심의 선거 구도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서울·부산 등 주요 지역에서 시당 차원의 선거대책위원회가 가동될 시 중앙당 지도부의 역할은 더욱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극단적으로는 2018년 '당대표 유세 보이콧'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원 유세를 후보들이 거부했고, 선거 참패의 결과를 안게된 바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후보들이 장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차치하고 당 상징인 빨간 점퍼 착용까지 꺼리는 분위기다. 일부 지역에서는 파란색 현수막을 사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누가 장동혁 대표와 함께 유세 현장을 뛰고 싶겠느냐"라며 "당 이미지가 좋지 않은 만큼 후보들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면 당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중앙당 차원의 선대위가 꾸려지더라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후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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