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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테슬라’ 수입차 지각 변동…BMW·벤츠 신차로 ‘반격 예고’

EV라운지|뉴스1|2026.04.07

더 뉴 BMW iX3(BMW코리아 제공)
더 뉴 BMW iX3(BMW코리아 제공)
더 뉴 BMW iX3(BMW코리아 제공)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가 주도한 전기차(EV) 가격 경쟁에 더해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EV 선호 확대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간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해 온 독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칫 테슬라에 자리를 내 줄 위기에 몰린 상태다. 두 브랜드는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반격을 예고하고 있어 수입차 지각 변동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테슬라, 2017년 韓 진출 후 첫 1위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2만 964대를 판매, 25.53% 점유율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4배 이상 늘었다. 2017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분기 기준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는 1만 9368대(23.58%)로 2위, 벤츠는 1만 5862대(19.32%)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가량 판매량을 늘렸지만 테슬라의 시장 영향력 확대 속도를 따라잡진 못했다.

그간 BMW와 벤츠는 수입차 시장 1·2위 자리를 나눠 가졌지만 테슬라가 분기 기준 역전에 성공하면서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전체 기준 수입차 판매량은 BMW가 7만 7127대로 1위, 벤츠가 6만 8467대로 2위, 테슬라가 5만 9916대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차세대 전동화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차량 좌측부터)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 ⓒ 뉴스1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차세대 전동화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차량 좌측부터)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 ⓒ 뉴스1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올라 칼레니우스 CEO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브랜드의 차세대 전동화 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차량 좌측부터) 디 올-뉴 일렉트릭 CLA, 디 올-뉴 일렉트릭 GL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4 ⓒ 뉴스1 테슬라의 선전에는 EV 신차 가격 인하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모델3 스탠더드 RWD 가격을 4199만 원으로 낮췄다.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1월 판매량은 1966대로 3위에 그쳤지만 2월 할인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7868대로 1위에 올랐다. 3월에도 1만 1130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및 민간 5부제 유도,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 호재가 겹치며 EV 판매량 전반이 확대한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수입차 전체 1분기 EV 판매량은 3만 1498대로 1년 전 같은 기간 1만 50대보다 3배가량 늘었다. 전기차 브랜드인 중국 비야디(BYD), 스웨덴 폴스타도 각각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400배, 2배가량 급등했다.

BMW ‘노이어 클라쎄’ iX3, 벤츠 GLC 등 EV 3종 출시

자칫 연간 전체 판매량 왕좌를 테슬라에 내어 줄 위기에 놓인 BMW와 벤츠는 하반기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BMW는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담은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주자인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iX3를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노이어 클라쎄는 BMW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면적 전환 프로젝트이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EV 버전인 i7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도 출시해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올해 9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 도합 4000기 돌파로 EV 이용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MW코리아가 국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총 3030기로 수입차 업계 최대 규모다.

벤츠도 올해 중에 신차 4종, 부분 변경 6종 등 총 10종의 새 모델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신차 4종 중에 디 올 뉴 일렉트릭 CLA, 디 올 뉴 일렉트릭 GLC, 디 올 뉴 일렉트릭 GLB 등 3종이 전기차다. 이 중 GLC의 경우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인 MB.EA를 최초 적용한다.

여기에 더해 벤츠는 정찰제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이달부터 시행하며 유통 구조 개편에 나선다. 전국 딜러사의 재고와 가격 구조를 통합해 어디에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테슬라의 성장이 수입차 시장보다는 국내 브랜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000만원대 내외로 구매할 수 있는 모델Y나 모델3가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점, BMW나 벤츠 등 판매량이 유지된 점 등이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주력 판매 모델의 라인업이나 가격대를 감안하면 국산차와 경쟁하는 상황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이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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