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학교 교사 2/3 "AI가 학생 사고력 망치고 있다"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정부가 공교육에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습 역량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영국 전국교육조합(NEU)이 공립학교 교사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AI 사용이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성, 문장력뿐 아니라 대화 능력까지 저하시킨다고 답했다. 특히 음성 인식 기술 확산으로 철자 학습의 필요성이 약화되는 등 기초 학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교사들은 AI가 문제 해결 능력과 협동심 등 핵심 학습 요소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우려는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소외계층 학생 45만명에게 AI 학습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교사의 49%가 이에 반대했고 찬성은 14%에 그쳤다. 교사들은 AI가 교육의 질 향상보다 비용 절감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인간 교사와의 상호작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교사들 역시 AI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응답자의 76%가 교재 제작과 수업 계획, 행정 업무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어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공정성이 중요한 평가 업무에는 제한적으로만 사용되는 등 활용 범위에는 분명한 선이 존재한다.
결국 현재 상황은 교육 현장에서 AI의 역할을 둘러싼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영국 학교의 절반가량은 AI 사용 지침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며, 준비 부족 속 도입된 AI 콘텐츠의 질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책임 있는 활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충분한 검증 없이 추진되는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