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보복대행' 조직에 대해 양천경찰서에 전담팀을 꾸리고 의뢰자까지 수사한다는 방침을 6일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6일 정례 간담회에서 "(보복대행 조직의)운영자와 공범, 정보제공책, 실행자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며 "텔레그램을 이용한 범죄이기 때문에 사이버수사대에서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2명을 배치했다. 앞으로 의뢰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뢰자 등 다른 사건 관련자도 공범이나 교사범이 될 수 있다고 서울청은 보고 있다. 검거된 일당에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 혐의가 의뢰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복대행 조직의 정보제공책은 배달의민족 외주협력사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해 개인정보를 빼돌렸다. 정보제공책은 상담 외 목적으로 조회한 개인정보를 조직에 넘겼고,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청장은 "굉장히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하니까 피해자가 많을 수도 있다"며 "(경찰이)수사 경험이 있고 다 알고 있기에 이런 형태의 범죄를 저질러도 결국 다 잡힌다"고 말했다.
서울청은 또 중동 전쟁 관련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를 전담수사 조직도 편성해 운영한다. 박 청장은 "중동 관련 가짜뉴스 전담팀을 사이버수사대에 2개 편성했다"며 "허위 정보가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을 하는데 서울만 29건 정도"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를 포함해)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로부터 고발된 4개 유튜브 계정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가짜뉴스가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점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13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도 서울청은 일부 혐의에 대해 먼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박 청장은 "혐의 유무 판단이 가능할 정도로 수사가 진행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 분리 송치도 가능하다"며 "일부 혐의는 수사가 진행돼 법리 검토 중이다. 머지않은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천 헌금,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빗썸 취업 청탁, 쿠팡 상대 전직 보좌관 인사 불이익 청탁 등 13개 의혹에 대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 사건을 먼저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