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승부수…R&D 역대 최대
||2026.04.04
||2026.04.04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엔지니어도 상시로 모집하면서 자체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집중한다. 미국, 중국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을 장악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의미있는 기술을 개발할지 주목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772억원을 집행했다. 전년 723억원 대비 6.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20년 272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2.8배 증가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위해 연구과제를 개발한 것이 눈에 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차량 개발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지도(HD Map)과제를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한 모듈형 자율주행 센서인 AV-키트(AV-KIT) 개발은 이미 완료했다. 인지·판단·경로계획·제어까지를 하나의 인공지능(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을 지향하면서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부터 자율주행 전담 조직을 운영하면서 기술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술개발과 전문 인재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올해 초 피지컬 AI 부문을 신설하고, 구글 웨이모 출신의 자율주행 전문가인 김진규 고려대 교수를 부사장급인 피지컬 AI 부문장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 예다. 또 최근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를 담당할 인력도 상시 모집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29일까지 집중 채용 기간을 운영했던 4개 직군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까지 집중 채용 기간을 운영했지만 필요한 인재는 충원할 때까지 계속 모집할 것”이라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근본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해 해외에서 국내로 '리턴'하는 인재들을 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투자를 위한 체급·체질을 갖춘 것도 고무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7393억원, 영업이익 11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그간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딛고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카카오의 알짜 계열사로 떠올랐다. 최근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카카오 그룹에서는 재무투자자(FI) 변경 외 경영권 매각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정부와 자율주행 사업 등을 하기 때문에 해외 자본에 매각하기 쉽지 않다”면서 “올해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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