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시총 2위 ‘흔들’…테더 성장세에 2026년 자리 내줄 확률 59%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3.30

이더리움은 오랜 기간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로 베팅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 Reve AI]
이더리움은 오랜 기간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로 베팅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2026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이더리움(ETH)이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베팅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리마켓 트레이더들은 '2026년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2위에서 밀려날 확률'을 59% 이상으로 베팅했다. 이는 연초 17%에 불과했던 수치가 크게 뛴 것이다.

이번 흐름의 핵심은 비트코인(BTC) 추월이 아니다. 테더(USDT)와 USD코인(USDC) 등 스테이블코인 경제가 커지면서, 이더리움이 계속해서 지켜온 2위 시총 자리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진단이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2위 자리가 희미해지는 것은 비트코인에 더 가까워져서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경제가 붐을 이루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5년간 시가총액 성장률 기준으로 보면 이더리움은 주요 경쟁 자산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트레이딩뷰 기준,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약 11.75% 늘어 약 2400억달러 수준이다. 반면 현재 시총 3위로 언급된 USDT는 같은 기간 622.50% 성장해 시총이 1840억달러를 넘겼다. 즉, 지난 5년 동안 이더리움은 2위 경쟁자들, 특히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에 크게 뒤처진 셈이다. XRP와 USDC도 이더리움보다 성장률이 높았다.

이 같은 격차는 성장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더리움은 토큰 가격 상승이 시가총액 확대의 핵심 동력인 만큼, 2026년 들어 거시경제 변수로 시장이 압박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았다. 미국 관세 이슈와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이 겹치며 이더리움 가격 상승 흐름도 힘을 받지 못했다.

기관 수요도 약해진 모습이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 10월 318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3월 117억6000만달러로 약 65%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선호가 약화했음을 시사한다.

반대로 테더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방어적 자금 유입의 수혜를 받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변동성 자산 대신 안정성과 유동성, 활용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할수록 성장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0년 약 50억달러에서 현재 3100억달러로 불어났고, 이 중 테더가 5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는 기술적 위험도 거론됐다. 이더리움이 '베어 플래그'로 보이는 패턴 안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단 추세선을 확실히 이탈하면 하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 흐름이 지속되면 6월께 1250달러 수준이 측정 목표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이더리움이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느냐보다 스테이블코인 중심 자금 흐름이 시가총액 판도까지 바꿔놓을 수 있느냐에 쏠리고 있다. 한때 '확고한 2위'로 여겨졌던 이더리움의 자리가 이제는 토큰 가격뿐 아니라 자금 성격과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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