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의장 “고유가로 단기 인플레 상승… 금리 인하 없을 수도”
||2026.03.19
||2026.03.1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8일(현지 시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단기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사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가 상승했는데, 이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급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것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의 범위와 지속 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중동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닐 것이다. 이는 관세 관련 진전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중 중반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으므로, 경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는 “현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1970년대와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용어는 1970년대, 실업률이 두자릿수에 달하고 인플레이션 또한 매우 높았던 시기에 쓰였던 개념”이라며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정상 수준에 매우 근접해 있고 물가상승률 또한 정상 수준보다 불과 1%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15일 의장 임기가 종료되는 파월 의장은 다음 달 금리 결정 회의를 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주재하게 된다. 그는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임기 종료 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을 경우 임시 의장을 맡아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법이 요구하는바”라며 “나를 포함해 여러 차례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겨냥한 법무부 조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조사가 투명하고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사가 종료되고 후임자가 의장직을 넘겨 받을 경우 자신이 연준 이사로 계속 남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그러나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파월 의장을 둘러싼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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