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귀국 벤츠 회장 등 만나 전장 협력도 전자 등 계열사 유럽 성과 기대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유럽을 찾아 전기차 배터리 공급 등을 현지 기업들과 논의하고 13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을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력 관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정상회담과 이탈리아 동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일정을 소화한 이 회장이 유럽 출장을 필두로 올해 글로벌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 회장은 이날 유럽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과 함께 출장길에 오른 최주선 삼성SDI(006400) 사장이 이 회장을 수행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유럽에 있는 고객사들을 만났느냐는 질의에 “네”라고 짧게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최 사장은 취재진에게 “유럽을 다녀왔다”면서 “여러 고객사들을 만나고 왔다”고 전했다. 신규 배터리 수주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최 사장은 독일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나 배터리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은 칼레니우스 회장을 이건희 선대회장이 영빈관으로 사용했던 서울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이 벤츠의 고급 전기차인 EQS에 디지털콕핏시스템(MBUX)을 공급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품 공급을 조율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벤츠와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이 글로벌 빅샷들과 만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8일 방한하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D램 공급과 인공지능(AI) 칩 개발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 AMD는 최근 오픈AI·메타 등을 고객사로 확보해 엔비디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해 7·8월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다녀온 전후로 테슬라와 애플 등에 대규모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친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13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