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이라더니 다른 배터리였다" 벤츠 전기차... 화재 논란 뒤 드러난 진실
||2026.03.11
||2026.03.11
●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 은폐 논란... 공정위 과징금 112억 부과
● EQE·EQS 판매 과정에서 CATL 배터리로 오인 유도 정황 확인
● 청라 아파트 화재 이후 뒤늦은 공개... 소비자 손배소 가능성도 제기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전기차 시대에서 배터리 제조사 정보는 단순한 부품 정보일까요, 아니면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하는 핵심 기준일까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판매 과정에서 배터리 셀 정보를 은폐했다는 판단을 내리며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 정보는 안전성과 직결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정보 은폐 논란... 공정위 과징금 112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기차 판매 과정에서 배터리 셀 제조사 정보를 은폐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총 112억3,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또한 공정위는 단순 행정 제재를 넘어 보다 면밀한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두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 제조사가 배터리 정보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한 사례에 대한 첫 제재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전기차 판매 과정에서 실제 사용된 배터리 제조사를 숨긴 채 소비자에게 다른 배터리 제조사가 탑재된 것처럼 안내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EQE·EQS에 탑재된 배터리 논란
문제가 된 차량은 전기 세단 메르세데스-벤츠 EQE와 EQS입니다. 두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 기반으로 개발된 프리미엄 전기 세단으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고급 전기차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QE는 국내 출시 당시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30km 수준을 확보한 전기 세단이며 EQS는 벤츠의 플래그십 전기차로 최대 약 45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이 차량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Farasis)의 배터리 셀이 탑재됐음에도 판매 지침에는 해당 내용이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벤츠는 판매 지침에서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 배터리의 기술력과 장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했고, 딜러들에게도 소비자 질의가 있을 경우 CATL 배터리를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리콜 이력 있었던 배터리... 청라 전기차 화재 이후 공개된 배터리 정보
문제가 된 파라시스 배터리는 EQE가 한국에 출시되기 직전인 2021년 중국에서 화재 위험으로 대규모 리콜 이력이 있던 배터리 셀입니다. 공정위는 벤츠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판매 지침에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딜러사 역시 실제 배터리 제조사를 알지 못한 채 소비자에게 CATL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설명했고, 소비자 역시 이를 믿고 차량을 구매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가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 즉 거짓 정보로 소비자의 거래 결정을 유도한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논란은 2024년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더욱 확대했습니다. 당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지하 주차장 차량 약 40대가 전소되고 100여 대가 피해를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요구가 거세졌고, 벤츠는 같은 해 8월13일에서야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시점 이전까지 약 3,000여대의 차량이 판매됐고 판매 금액은 약 2,810만 원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민원 증가... 손해배상 가능성도 전기차 배터리 투명성도 강화돼
이번 사건은 향후 소비자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CATL 배터리가 적용된 것으로 알고 차량을 구매했다는 소비자 민원만 90건 이상 접수된 상태입니다. 또한 벤츠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이후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배터리 제조사가 소비자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됩니다. 결과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늘날 배터리 정보 공개는 단순한 기술 정보가 아니라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부품이 아니라 차량의 핵심 정체성에 가까운 요소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차량을 선택할 떄 배터리 제조사와 안전성 정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논란으로 끝날지, 아니면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정보 공개 기준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합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소비자들은 더 많은 정보와 더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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