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일본의 장거리 미사일 배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군비 확장 중단을 촉구했다.
장빈(蔣斌)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일본이 사거리 약 1000㎞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이 재군사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 안보 관련 문서 개정, 비핵 3원칙 수정 시도 등을 차례로 언급한 다음 "이제 일본 영토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사거리를 가진 공격형 무기를 공개적으로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일본이 내세워 온 전수방위, 수동적 방어, 자위라는 위장을 완전히 벗어던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단순한 위험 조짐이 아니라 노골적인 현실 위협이 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는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외에도 "군비 확장의 낡은 길은 스스로 파멸로 가는 길"이라면서 "만약 일본이 무력으로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한다면 반드시 정면 타격을 받고 더욱 철저한 실패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장거리 타격 능력 확보를 추진해 왔다. 더불어 사거리 약 1000㎞ 수준의 장거리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 이뤄진 군사 행동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와 무력 남용, 정글의 법칙을 반대한다"면서 "무력은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각국은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 해결의 궤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