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경실련 ‘전관 카르텔’ 주장 반박…"대기업 대비 낮은 비율, 차별적 발표"
||2026.03.11
||2026.03.11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쿠팡의 전관 채용 실태를 문제 삼으며 공익감사를 청구한 가운데, 쿠팡이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낮은 수준이라며 반박했다.
쿠팡은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에 불과하다"며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11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쿠팡은 "쿠팡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내세운 차별적인 발표와 감사청구에 대해 유감"이라며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쿠팡의 전방위적 전관 포섭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입법·행정·사법 출신 공직자들을 대거 영입해 전관 카르텔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대상자 405명 가운데 394명(97.28%)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1차 심사에서 제한 통보를 받은 11명도 이후 취업 승인 심사를 거쳐 모두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취업 가능 여부 확인 405건과 취업 승인 심사 33건을 합한 총 438건의 심사에서 단 한 차례도 불허 사례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정부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와 관련해서도 상황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상자 5226명 가운데 4727명(90.45%)이 취업 가능 또는 취업 승인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현행 취업 심사 제도가 이해충돌을 걸러내는 장치가 아니라 퇴직자 재취업을 합법화하는 면죄부 발급처가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실련은 쿠팡이 제도적 허점을 활용해 국회 보좌진과 정부 부처 공무원 등을 집중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6년 동안 국회 보좌진 16명이 쿠팡 또는 계열사로 이동했고, 경찰·검찰·공정거래위원회·고용노동부 등 사정·규제기관 출신 정부 퇴직공직자 31명도 쿠팡에 취업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쿠팡에 사법·수사 분야 22명, 입법 분야 25명 등을 포함해 최소 72명의 전관 인사가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사망 사고나 개인정보 유출 등 기업 리스크가 발생한 시점에 맞춰 관련 인사 영입이 이뤄졌다고도 했다.
경실련은 이 같은 구조가 공직자윤리법 취지를 훼손한다고 봤다.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의 취업승인 남발, 사후조사권 방기, 제도 개선 소극 행정 등을 이유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경실련 발표가 전체 채용 규모와 비교한 비중을 반영하지 못한 채 특정 기업만 부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에 불과하다"며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의 지난해 고용 규모는 국내 2번째 수준으로,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주요 기업들에 비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쿠팡은 또 "해당 조사는 직원 직급 부풀리기와 쿠팡 퇴사 후 공직 이동까지 전관 카르텔로 엮는 등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며 "쿠팡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내세운 차별적인 발표와 감사청구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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