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센터. 사진. | 채비 제공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인프라 운영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CHAEVI, 대표 최영훈)가 대구 알파시티에 약 6,942㎡(약 2,1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새롭게 구축된 R&D 센터는 충전기 설계와 개발, 시험, 글로벌 인증 대응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통합 개발 플랫폼으로 조성됐다. 전기차·자율주행·인공지능(AI)이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해 초고속 충전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5분 충전’을 목표로 하는 MCS(Megawatt Charging System)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R&D 센터 내부. 사진. | 채비 제공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3% 성장해 약 6,937억 달러(약 970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2025년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4% 증가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누적 100만 대 시대 진입이 예상된다.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 보급, 2035년 신차 판매의 70%를 무공해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 중이다.
채비는 이러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R&D 센터 투자를 단행했다. 센터에는 EV 시뮬레이터와 전력회생장치, 대형 환경 챔버 등 10여 종의 핵심 시험 장비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실제 설치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변수와 돌발 상황까지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연구 체계를 갖췄다.
채비는 이 R&D 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공장 증설을 통해 Build America, Buy America Act(BABA) 요건을 충족해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충전 인프라 사업자,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5분 충전’ 기술 기반 CHAEVI MCS. 사진. | 채비 제공 현재 채비는 13개 기업과 정부출연기관이 참여하는 ‘AI 기반 고효율 MCS·초급속 충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을 맡고 있다. 채비가 개발한 ‘5분 충전’ 기술 기반 CHAEVI MCS는 CES 2026 혁신상에서 차량기술·첨단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R&D 센터는 MCS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 기술인 V2G(Vehicle-to-Grid) 실증도 진행될 예정이다. 채비는 이를 통해 단순 충전 인프라 사업을 넘어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영훈 대표는 “이번 R&D 센터는 설계와 시험, 검증이 동시에 가능한 통합 개발 플랫폼”이라며 “정밀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승인 이후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총 1,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2,300원에서 1만5,300원 사이로, 공모 규모는 약 1,230억에서 1,530억 원 사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일반 청약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hellboy3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