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만 원 깎아주니 대반전”… 벤츠·BMW 제치고 1위 탈환한 ‘이 차’
||2026.03.09
||2026.03.09
테슬라 강남스토어/출처-연합뉴스
국내 수입차 시장이 2월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테슬라의 파격 가격 인하가 촉발한 전기차 수요 폭발이 시장 전체를 끌어올린 결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한 2만 7190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였던 2021년 2월(2만 2290대)을 5년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전월 대비로도 29.7% 증가하며 설 연휴 영업일 감소라는 악재를 무색하게 했다. 1~2월 누적 등록은 4만 81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었다.
테슬라가 3개월 만에 월간 판매 1위(7868대)에 복귀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었다. 지난해 12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최대 940만 원 전격 인하한 효과가 2월 본격적으로 터졌다. 테슬라 모델Y 프리미엄은 단일 모델로 5275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했고,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1740대)까지 합치면 단일 차종으로 7015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순위에서 BMW(6313대), 메르세데스-벤츠(5322대)가 2, 3위를 차지했지만 테슬라와의 격차는 뚜렷했다. 테슬라가 월간 1위를 기록한 건 지난해 5·7·8·9·11월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로, 가격 경쟁력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통적 강점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월 전기차(BEV) 판매량은 1만 8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8.0% 급증했다. 전체 수입차의 39.8%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하이브리드(1만 3721대)도 50.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대 세력을 유지했다. 반면 가솔린(2484대, 9.1%)과 디젤(166대, 0.6%)은 급격히 위축됐다.
연료 구성의 변화는 소비자들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치면 90.3%에 달해, 2026년 수입차 시장은 사실상 ‘전동화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볼 수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전기차의 견인력을 강조했다.
테슬라의 독주 속에 독일 프리미엄 3사는 복잡한 상황에 직면했다. BMW 520이 베스트셀링 3위(1067대)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전체적으로 테슬라의 가격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내줬다. 배기량별 분석에서 2000㏄ 미만이 35.9%, 전기차(기타)가 39.8%를 차지한 반면, 3000㏊ 이상 고배기량은 2.8%에 불과해 대형 세단 시장의 위축이 뚜렷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산(1만 6107대, 59.2%)이 여전히 1위지만, 미국산(8197대, 30.1%)이 테슬라 효과로 크게 약진했다. 중국 BYD도 957대를 팔며 7위에 오르는 등 전기차 시장의 다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67.4%)이 법인(32.6%)을 압도했는데, 이는 테슬라가 법인보다 개인 수요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기존 분석과 일치한다.
2월 실적은 가격이 여전히 소비자 선택의 핵심 변수임을 재확인시켰다. 테슬라의 940만 원 인하가 단순한 프로모션이 아니라 시장 재편의 방아쇠가 된 셈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더 이상 우위를 지키기 어려운 시대가 본격화됐다. 향후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과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이 2026년 수입차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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