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 5100선 후퇴… 유가 급등에 패닉
||2026.03.09
||2026.03.09
코스피가 중동발 유가 폭등과 미국 고용 쇼크 영향으로 6% 넘게 급락하며 5100선까지 후퇴했다.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의 급락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인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5.40(7.26%) 떨어진 5179.47에 거래되고 있다. 5.72% 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이후 오전 9시 6분쯤 코스피200선물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5(6.49%) 하락한 773.9를 기록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홀로 2조52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861억원, 1조913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등의 항행이 막히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이 장 중 111.24달러까지 폭등했다.
이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9.03%) 내린 17만1200원, SK하이닉스는 9만8000원(10.61%) 하락한 8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지난주의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밖에 현대차(-9.95%), LG에너지솔루션(-5.96%), 삼성바이오로직스(-4.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4%), SK스퀘어(-10.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다. 반면 HD현대중공업(0.9%), 한화시스템(3.84%), 삼성중공업(1.99%) 등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5.07(5.64%) 떨어진 1089.6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보다 13.6원(0.92%) 오른 1498.6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6.6원 오른 1493.0원으로 출발해 149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금융 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고가 150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상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5150∼5800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주가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방산·정유주 등 전쟁·유가 상승 수혜주 중심으로 자금 로테이션(순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이란발 지정학 이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최대 변수로서 작용할 것”이라며 “증시 조정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과 정책 동력을 감안하면 매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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