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최고의 전기차 세일즈맨?
||2026.03.09
||2026.03.0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전기차 시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유가상승이 전기차(EV) 구매를 촉진하면서 그가 '미국 최고의 전기차 세일즈맨'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10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고의 총기 세일즈맨'이라는 농담이 유행한 바 있다. 총기 규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오히려 총기 판매 급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트럼프가 전기차 시장에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타르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약 22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미국 가정의 에너지 비용 계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과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맞물리면서,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솔린 공급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독립을 위한 미국 내 석유 시추 확대는 정치적으로는 매력적인 구호일 수 있지만, 석유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하이오와 텍사스의 휘발유 가격도 즉각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경우 가솔린은 단순한 생활비를 넘어 가계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 갤런당 6달러(약 9000원)를 웃도는 휘발유 가격은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됐음에도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여전히 경제적 방어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가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는 더 이상 단순한 친환경 선택이 아니라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안정적인 전기 요금을 확보할 경우, 유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전기차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연기관 차량을 옹호하며 녹색 전환 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러나 그의 경제·외교 정책이 결과적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를 자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를 의도된 전략으로 평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정책이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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