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신용공여 한도 소진…대형 증권사 대출 문 닫았다
||2026.03.04
||2026.03.04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활황을 보이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32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형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잇따라 신규 대출을 중단하고 나섰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3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18% 이상 급증한 수치로, 지난달 처음 30조원 고지를 넘어선 뒤 한 달도 채 안 돼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최근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높은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집중된 결과다.
이처럼 빚투 규모가 단기간에 사상 최대치로 치솟자, 자본시장법상 한도에 도달한 주요 증권사들이 즉각 빗장을 걸어 잠갔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오전 8시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용거래융자 및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일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역시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 이 증권사는 지난달 4일 증권담보대출 신규 대출을 멈췄으며 일부 C등급 주식의 신용융자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달 26일부터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했고 28일에는 주식 및 펀드 등의 증권담보대출을 막았다.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대출 문을 닫으면서 레버리지 한계에 다다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