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전쟁’ 여파에…코스피 개설 이후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낙폭
||2026.03.03
||2026.03.03
3일 코스피 지수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7% 넘게 폭락하며 포인트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을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패닉 셀링(투매)이 이어지며 지수는 단숨에 6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88년 7월 12일 코스피 시장이 개설된 후 포인트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종전 최대치는 274.69포인트 하락한 지난달 2일이었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데 따른 영향이었다.
하락률(7.24%)은 지난 2024년 8월 5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기준, 지난 2024년 8월 5일(–8.77%)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3월 19일(–8.39%)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거래된 926개 종목 중 842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고 75개 종목만이 올랐다. 전체 상장 종목의 90%가 넘는 종목이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하락한 1137.70에 마감했다. 1820개의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1543개가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8.86포인트(16.37%) 급등한 62.98까지 오르며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50을 넘으면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평가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2월까지 코스피는 48%, 코스닥은 29%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이 강세를 이끌며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었다”며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했다.
이번주에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4일 발표 예정인 미 2월 ADP 민간고용, 6일 발표 예정인 미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성에 또 한번 영향을 미치며 이번주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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