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소형화 가능한 고출력 레이저 기반 초강력 중성자원 개발
||2026.03.03
||2026.03.03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임기철)은 방우석 물리·광과학과 교수팀이 고출력 레이저로 가속된 전자를 이용해 안정적인 에너지 특성을 갖는 초강력(고선속) 중성자원을 개발, 폭발물 식별 등 보안 검색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중성자는 엑스레이(X-ray)로는 통과하기 어려운 두꺼운 금속도 쉽게 투과할 뿐만 아니라, 물질 내부의 수소(H)·탄소(C)·질소(N) 같은 유기물 성분을 구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차세대 정밀 보안 검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레이저 기반 중성자원'은 중성자를 만들어내는 장치로서 대형 가속기나 원자로 같은 거대 시설 없이도 구현할 수 있어 장비 소형화와 현장 적용에 유리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정밀 검사에 필요한 충분한 중성자 발생량과 안정적인 에너지 분포를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레이저 기반 중성자 생성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병행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중성자의 발생량과 에너지 특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대학 실험실 규모에서도 높은 발생량의 중성자원을 구현했으며, 중성자를 이용한 보안 검색 기술에 필요한 중성자 특성과 안정적인 운용 조건도 함께 확보했다.

GIST가 보유한 150테라와트(TW·1테라와트는 1조 와트) 고출력 레이저로 가속한 고에너지 전자빔을 납 변환체에 조사해 한 번의 레이저 펄스로 약 3000만 개의 중성자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 변환체의 두께와 재료를 최적화할 경우 현재보다 5배 이상 많은 최대 1억6000만 개의 중성자를 생성할 수 있음을 시뮬레이션으로 제시했다.
방우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레이저 기반 중성자원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이 기술이 영상·탐지 분야에서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응용 단계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최근 전남 나주시가 구축 사업지로 선정된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의 중성자 연구와도 연관성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인공태양에서 발생하는 중성자를 정밀 측정하기 위한 검출·계측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번 연구의 레이저 기반 중성자원이 효과적인 시험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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