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상권 품은 롯데·현대…공항 면세, 반등 기회인가 부담인가
||2026.03.03
||2026.03.03
DF1 구역 롯데·DF2 구역 현대면세점 각각 선정
이전 사업자 대비 임대료 낮아져 BEP 달성 전망
일각선 고환율·소비 트렌드 변화에 우려 목소리도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핵심 면세 구역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고환율 장기화와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면세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공항 입점이 반등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향수·화장품(DF1) 구역은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 주류·담배(DF2) 구역은 현대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디에프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기존 운영사였던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새 사업자 선정이 이뤄진 것이다.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2033년 6월30일까지 약 7년이며, 최대 10년까지 계약 갱신 청구가 가능하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3년 6월30일 터미널2 주류·담배 매장 영업 종료 이후 약 2년9개월 만에 인천공항에 재입성하게 됐다.
현대면세점은 기존에 취급하던 명품·패션·잡화에 더해 화장품·향수·주류·담배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됐다. 인천공항에서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곳은 현대면세점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이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인 만큼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매출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나고, 현대도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전 사업자의 낙찰 단가와 비교해 1인당 여객 수수료가 약 40% 낮아진 만큼 순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항 면세점은 ‘객당 임대료’ 방식이 적용돼 여행객 수가 늘어날수록 임대료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였다. 매출 증가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객 수에 비례해 비용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임대료가 기존보다 약 40% 낮아지면서 구조적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여객 증가가 곧바로 비용 상승으로 직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 매출 확대가 실질적인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영업 개시 이후 순차적인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고객 동선을 구축하고, 내외국인 출국객의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체험형 요소를 적재적소에 도입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대표 면세사업자로서 공항과 함께 면세쇼핑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글로벌 허브 공항에 걸맞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환율 장기화와 관광 소비 패턴 변화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임대료 인하 효과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면세점 쇼핑 중심에서 백화점, 편의점, 올리브영, 무신사, 약국 등 오프라인 채널로 다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야놀자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25년 한국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893만7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반면 1인당 지출액은 1155.8달러로 2019년보다 적어 수익성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놀자리서치 측은 대량 쇼핑 위주의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점을 지출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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