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서 드론 2대 파괴…일부 시설 가동 중단”
||2026.03.02
||2026.03.02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동 전면전의 불길이 주요 산유국의 정유 시설로 옮겨붙으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있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각) 오전 동부 해안 라스 타누라(Ras Tanura)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려던 드론 2대를 요격·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예방적 조치로 시설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요격된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제한적 화재는 현재 통제된 상태라고 전했다. 라스타누라 시설은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처리하며 유럽의 주요 경유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쿠웨이트의 아흐마디 정유 시설 역시 드론 공격을 받았다. 격추된 드론 잔해가 시설 내로 떨어지면서 현장 노동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에너지 인프라가 직접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에 국제 금융시장은 즉각 요동쳤다. ICE 경유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폭등했으며, 런던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며 10%가 넘는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한때 82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정제유 공급망까지 위협받자 시장의 공포는 극도로 확산하고 있다.
공격 주체에 대해 이란 군 관계자는 “역내 국가들의 정유 시설은 이란군의 작전 목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역내에 있는 모든 미국과 이스라엘의 자산은 적법한 목표물로 간주하고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해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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