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첫 공습 때 영국 기지 사용 불허한 스타머…트럼프 “매우 실망”
||2026.03.02
||2026.03.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위한 영국 공군기지 사용 승인을 지연시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양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 허가와 관련해 “스타머 총리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관계에서 기지 사용 불허와 같은 사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스타머 총리가 국제법적 합법성 문제에 매몰돼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 활용안을 포함했으나, 영국 정부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들어 사용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일 밤 “이란의 역내 미사일 발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을 수용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과거 수많은 영국인의 인명을 앗아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스타머 총리가 애초에 기지 사용을 승인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멍청한 짓”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차고스 제도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밖이면서도 미군 B-2 폭격기의 작전 범위 내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영국은 지난해 모리셔스에 주권을 넘기되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는 최소 99년간 재임대하는 협정을 체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소유권을 유지하는 것이 법적으로나 전략적으로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머 총리가 기지 사용 허가를 발표한 직후,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공군의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의 샤헤드 자폭 드론 공격을 받는 등 영국의 군사 자산에 대한 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중동 전역으로 번진 전화(戰火)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7개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현지 체류 중인 1만7000여명의 국민 안전 확보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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