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개발 기준 바꾼다… “경쟁 뒤처질 수 없어”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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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안전성을 강조해온 앤트로픽이 안전 정책을 뒷전으로 밀어낸다고 선언했다. 급변하는 AI 경쟁 환경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책임 있는 확장 정책(RSP) 3.0 버전’ 규정을 업데이트하며 “경쟁사에 비해 자신들이 ‘의미 있는 선도 우위’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엔 잠재적 위험을 이유로 AI 개발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내놓은 ‘RSP’ 버전에선 자사의 AI 모델이 위험할 수 있다고 분류되면 개발을 지연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수정한 것이다.
또 앤트로픽은 “정책 환경이 AI 경쟁력과 경제 성장의 우선순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으나 안전 중심 논의는 연방 차원에서 아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가 3800억달러(약 545조원)로 평가된 앤트로픽은 오픈AI, 구글, 일론 머스크의 xAI 등과 함께 많은 이들이 ‘혁명적 기술’로 보는 AI 분야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처음부터 우리는 AI 발전 속도와 불확실성 때문에 정책을 빠르게 반복·개선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며 “이번 업데이트도 그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 변경은 앤트로픽이 자사 AI 도구 ‘클로드(Claude)’ 사용에 안전장치(가드레일)를 고수하면서 미국 국방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과 겹친다. 국방부는 앤트로픽의 AI 모델을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해야 한단 입장이나 앤트로픽은 자국민 대상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앤트로픽에 국방부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계약 취소와 같은 강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상태다.
한편 앤트로픽은 법률 산업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리걸줌(LegalZoom), 하비(Harvey), 인탭(Intapp)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법률 리소스를 클로드와 연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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