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쓰비시조선 등 20개 日기업 수출통제…‘관찰 명단’ 20곳도 추가
||2026.02.24
||2026.02.24

중국 정부가 2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 기업과 기관 40곳을 특정해 희토류 등 이중용도(민간·군사용 겸용)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및 관찰 명단에 추가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쓰비시조선 등 일본 내 20개 기업·기관이 “일본의 군사력 제고에 참여했다”며 수출통제 관리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에는 중국산 이중용도 물품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공고일인 이날부터 즉시 시행됐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일본의 ‘재군사화’와 핵보유 기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으로 완전히 정당하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이라며 “소수 일본 기업만을 겨냥한 조치로 이중용도 물자에 한정된다. 중·일 간 정상적 경제·무역 교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명단에는 미쓰비시 계열 조선·항공 엔진·해양 기계 관련 5개 법인과 중공업 업체 IHI 계열 항공·우주·엔진 분야 6개 법인이 포함됐다. 방위대학과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군사 인력양성 기관과 국가 우주개발 기관도 대상에 올랐다. 대부분 함정·항공기·레이더·미사일 등 일본 군사분야 연구·개발·생산에 관여한 업체와 기관들이다.
상무부는 이와함께 스바루, 후지에어로스페이스, 에네오스, 유소키, 이토추항공, 도쿄과학대학, 스미토모중공업 등 20개 기업·기관을 “이중용도 물자의 최종 사용자와 최종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관찰 명단에 추가했다. 중국 수출업자는 관찰 명단에 오른 기업·기관에 대해 일반 허가나 간편 절차로는 이중용도 물자를 수출할 수 없으며, 위험 평가 보고서와 해당 물자가 일본 군사력 증강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서면 확약서를 제출해야 개별 수출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명단 외 기업에 대해서도 “일본 군사 사용자·군사용도 또는 일본 군사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와 관련될 경우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수출 통제 조치가 확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상무부는 군사와 민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제품 수출 금지를 공식 발표하면서 첨단 산업의 필수품인 중국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사토 게이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며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고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가 중국의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 발언 이후 중·일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이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국민의 일본 여행·유학 자제권고 등 이른바 ‘한일령’限日令) 조치와 무력시위 등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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