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으려다 국산차도 비상”… 현대차·기아 긴장시키는 수입차의 ‘가격 파괴’
||2026.02.23
||2026.02.23
EX30/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프리미엄 전기 SUV ‘EX30’ 라인업의 가격을 최대 761만원 인하하며 3000만원대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다.
3월부터 적용되는 이번 가격 조정으로 EX30 코어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울트라 트림은 5179만원에서 4479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서울시 기준 321만원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670만원까지 낮아진다.
북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격적 가격 정책은 테슬라와 BYD가 촉발한 전기차 가격 전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7.2% 급증한 1만98대를 기록하며, 친환경차가 내수 시장의 47.7%를 차지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볼보의 선택은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시장 포지셔닝 재정립을 의미한다.
컴팩트 바디에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EX30은 기존 볼보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전성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도심 중심 운행자에게 적합한 스펙을 갖췄다.
볼보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와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하 도미노는 2025년 말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를 최대 940만원 인하하며 시작됐다. 모델3 후륜구동은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 가능해졌고, 모델Y 프리미엄 RWD는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300만원 낮아졌다. 현대차는 재고 아이오닉5에 최대 590만원, 아이오닉6에 최대 550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대응했다.
중국 BYD는 더욱 공격적이다. 소형 해치백 ‘돌핀’을 2450만원에 출시하며 보조금 적용 시 2300만원대 진입이 가능해졌다.
르노코리아도 전기 SUV ‘세닉’ 가격을 700만원 인하했고, 기아 EV5 롱레인지 에어 트림은 4575만원으로 조정돼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2026년 전기차 시장의 특징은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품질 기반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보조금 지급 기준을 설치 수량 중심에서 충전기 성능과 안정성 기준 충족 여부로 전환했다. 업계는 “누가 설치하느냐보다 어떤 제조사의 제품이 설치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제조 역량과 애프터서비스(AS) 대응력을 핵심 경쟁 요소로 꼽았다.
긍정적 신호도 있다. 2026년 1월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7억1000만달러로 85.5% 증가했고, 전기차는 7억8000만달러로 21.2% 늘었다. 국내 제조사들이 내수 가격 경쟁 속에서도 해외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은 이제 ‘누가 더 싸게 파느냐’를 넘어 ‘누가 합리적 가격에 지속 가능한 품질을 제공하느냐’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볼보의 이번 결정은 프리미엄 브랜드도 가격 경쟁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시장 환경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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