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청·중년 대장암 급증…원인은 어린 시절 장내 세균?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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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 세계적으로 20~40대 초반 젊은 층에서 대장암 진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그 근본적인 원인이 성인기가 아닌 영유아기 때의 장내 세균 문제일 수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좋은균연구소 김석진 소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5년 4월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대장암 관련 최신 논문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논문은 전 세계 11개국 981명의 대장암 환자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로, 젊은 대장암의 발생 원인을 새롭게 정의하며 의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최근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은 가족력이나 유전 질환, 술과 담배 같은 전통적인 위험 요소와 무관한 경우가 많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의학계는 같은 시대에 태어난 집단이 공유하는 환경적 요인, 즉 '출생 코호트 효과'(Birth Cohort Effect)에 주목했다.
네이처 논문은 환경적 요인이 DNA에 남기는 고유한 손상 패턴인 '돌연변이 서명'(Mutation Signature)을 시간순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암이 생기기 훨씬 이전인 아주 초기 단계에 특정한 돌연변이 서명이 집중되어 있었다.
이러한 치명적인 DNA 손상을 일으킨 주범으로는 장내 세균, 그중에서도 일부 대장균이 만들어내는 독소인 '콜리박틴'(Colibactin)이 지목됐다. 콜리박틴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 DNA에 직접 결합해 유전자를 손상시킨다. 연구 결과, 40대 미만 젊은 대장암 환자에게서 콜리박틴에 의한 유전자 손상 흔적이 70대 환자보다 3배나 높게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이 치명적인 손상이 주로 생후 첫 10년, 특히 장점막과 면역 시스템이 미성숙한 영유아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기의 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처음으로 정착 경쟁을 벌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는 단순한 치료제가 아닌, 장내 생태계의 기초를 설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어린 시절의 DNA 손상이 반드시 암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암은 초기 유전자 손상 위에 염증,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더해질 때 비로소 진행된다며 성인기의 노력 또한 중요함을 강조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통곡물을 섭취하고 초가공식품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통해 2주 만에도 장내 미생물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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