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귀화’ 김민석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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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2022년 7월 음주운전 사고로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 받자 헝가리로 귀화
세 번째 올림픽 무대 노메달로 마감, 4년 뒤에도 올림픽 출전 의지

한때 태극마크를 달고 동계올림픽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따냈던 귀화 선수 김민석(헝가리)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12위 머물며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석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귀화 배경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대한민국을 매우 사랑했고, 국가대표로 활동했기에 밤낮으로 고민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스케이트를 더 사랑했기에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이승훈, 정재원(강원도청)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으로 올라선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김민석이지만 2022년 7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해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그는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징계를 마친 뒤에는 2025-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도 가능했다. 하지만 무적 상태로 2년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때마침 헝가리 빙상 대표팀 한국인 지도자인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으면서 스스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김민석은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2년 동안 훈련을 못 하게 되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헝가리 국적으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선 그는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7위, 남자 1000m에서 11위에 그쳤고, 이날 마지막으로 나선 매스스타트에서도 시상대에 서지 못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민석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냈기에 후회는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 20대 중반인 그는 4년 뒤 열리는 알프스 동계올림픽 도전 의사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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