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주號 LG생활건강 “기존 성공 방식 뛰어넘자” 변화 가속
||2026.02.19
||2026.02.19
취임 후 전 사업 신속 점검…실적 반등 의지 확고
"핵심 브랜드 육성·글로벌 대표 커머스 공략" 집중
'과학적 연구 기반 뷰티·건강 기업' 도약 목표

LG생활건강이 지난해 10월 이선주 신임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전방위적 변화를 추진하며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조직 전반에 걸친 쇄신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브랜드 위주의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각국의 대표 커머스 채널에 집중하며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0월1일자로 이선주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및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30년간 몸담으면서 ‘키엘’, ‘입생로랑’, ‘메디힐’, ‘AHC’ 등 다양한 브랜드를 키워낸 마케팅 전문가이자 경영인이다.
그는 LG생활건강 사장 자리에 오른 후 전 사업 영역을 신속히 점검했다. 실무와 최고경영자를 모두 거친 경험을 토대로 사업에 대한 통찰과 트렌드 감각을 겸비해 업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전언이다.
올해 이선주 대표 체제로 본격 돌입한 LG생활건강은 핵심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대표 커머스 채널 공략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그간의 성장통을 자산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이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과거 K-뷰티 시장은 몇몇의 큰 배가 전체 시장을 이끌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수많은 작은 요트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향해 빠르고 민첩하게 항해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를 통해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LG생활건강의 지향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CJ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뷰티(H&B) 스토어 채널과 온라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성장을 이어간다.
올해 역점 브랜드로는 최근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VDL’, ‘LG 프라엘’, ‘피지오겔’, ‘도미나스’ 등이 꼽힌다.
VDL은 히트 제품군인 ‘프라이머’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LG 프라엘은 최근 주목 받는 웰니스 영역 확장을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확충한다.
향후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을 타깃으로 하는 ‘지역 챔피언’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궁중 피부과학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더후’의 경우 주력 시장인 국내와 중국을 망라한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달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26’ 행사에 참가하는 등 각종 산업 전시회 등에 참가해 보다 많은 북미, 유럽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1위 뷰티 시장인 북미에서는 온라인 1위 커머스 채널인 ‘아마존’과 대표 오프라인 채널 ‘코스트코’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그 중심에 유시몰과 함께 새롭게 네오 뷰티 사업부문에 편입된 ‘닥터그루트’가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코스트코 682개 전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시장 진입이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난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 입점에 성공하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더페이스샵(TFS)’ 역시 지난해 하반기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에 베스트셀러 클렌징 라인인 ‘미감수’ 6종을 입점하는데 성공했으며,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미국 대표 화장품 유통업체 ‘얼타 뷰티’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동시 입점하며 북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놓칠 수 없다.
올해 중국 공략의 키 브랜드는 더마 카테고리의 ‘피지오겔’이다. 효능 위주 고 기능성 제품 선호로 변하고 있는 중국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춰 2세대 ‘데일리뮨 앰플’을 히어로 아이템으로 육성한다.

일본에서는 색조 브랜드 ‘VDL’과 기초 브랜드 ‘CNP’를 중심으로 시장 확장을 추진한다. VDL은 올해 도심형 드럭스토어 4000곳 이상 입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스트코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CNP는 니코틴아마이드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 트라넥삼산 등 인기 성분에 특화된 세럼, 미스트 등 메인 제품을 현지에 출시한다. 특히 국내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일부 신제품을 일본 큐텐 메가와리에서 동시 론칭 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콜라보 해서 만든 한정판 제품을 판매해 일본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각 국가별 특화 브랜드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또 유럽·서아시아·아프리카(EMEA)에서는 부츠 등 영국 내 H&B 스토어 입점 개수를 10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윔블던 테니스 대회 등 유명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적극 생산해 유시몰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중심의 사업 조직 개편과 고객경험(CX) 혁신에 대한 집중 투자로 진정한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한 뷰티·건강 기업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품목 확장보다는 임팩트 있는 히어로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에 보다 치열하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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