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인재 유출 심화… “국내 산업 기여 여건 조성돼야”
||2026.02.17
||2026.02.17
한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유출이 더욱 커지고 있어 순유입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연구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월간 웹진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의 주요국 AI 인재 양성 및 유치 정책 분석 보고서를 살펴 보면 2020년대 한국의 인재 유치 매력도가 세계 30~40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지수는 AI 분야 외에도 전반적인 분야의 고급 인력 유치·유출을 나타내는 지표지만 AI 분야 인재만 살펴 봐도 단기간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AI 분야 인재 이동을 분석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 인덱스’ 2025년 보고서를 보면 2024년 한국 AI 인재 이동 지수는 -0.36(10만명당 0.36명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2023년 -0.30과 비교해 더욱 커졌다.
보고서는 “한국은 대학 중심의 국내 인재 양성 정책에 주력하고 있지만 석·박사급 고급 인재 풀 규모가 아직 선도국 대비 작고 해외 인재 유치·귀환·활용,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했다. 한국인 AI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해외 연구기관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지만 한국에서 역량을 발휘할 정책적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보고서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AI 파트너십’(GPAI) 등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책적 국제 공동연구, 인재 교류가 미흡해 기업의 AI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민관 협력 확대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AI 인재 순유입국 지위를 유지하는 국가로 영국, 일본을 꼽았다. 영국은 글로벌 재능 비자, 세계 상위권 대학 졸업생을 위한 HPI 비자, 스케일업 비자 등 다양한 비자 제도를 통해 해외 AI 인력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일본의 경우 특별고도인재제도(J-Skip) 도입, 유럽연합(EU)과 AI 인재 상호 유학 촉진 프로그램 및 대상국 확대 등으로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우수 일본인 과학자 귀국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2019년까지 한국과 같은 AI 인재 순유출국이었지만 2020년 AI 인재 이동 지수가 0.69를 나타내며 순유입국이 됐다.
보고서는 국내 석·박사급 고급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 혁신 연구 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인재의 안정적 정주 환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원격 협업, 인재 네트워크 활성화 등 국내·외 AI 고급 인력이 한국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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