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토요타 아니야?" 마크 떼면 구별 불가... 300마력 ‘괴물 연비’ SUV의 정체
||2026.02.16
||2026.02.16
"이거 토요타 아니야?" 주차장에서 이 차를 마주친 이들이라면 열에 아홉은 던질 법한 질문이다.
최근 스즈키(Suzuki)가 공개한 2026년형 어크로스(Across)는 그야말로 자동차 업계의 '기묘한 쌍둥이'라 불릴 만하다.
얼핏 보면 스즈키의 엠블럼을 달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전 세계 하이브리드 시장의 절대 강자, 토요타 라브4(RAV4)의 유전자가 100% 이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차가 실속파 아빠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명확하다.
단순히 비슷하게 만든 게 아니라, 토요타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통째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2.5리터 4기통 엔진과 강력한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합산 출력 300마력을 넘나드는 화끈한 가속력을 자랑한다.
특히 전기 모드만으로 7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출퇴근은 기름값 한 푼 안 들이고 전기차처럼 탈 수 있다는 점은 고유가 시대에 아빠들이 눈을 뗄 수 없는 대목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묘한 반전을 준다.
토요타 라브4가 다소 거칠고 투박한 근육질을 강조했다면, 스즈키의 어크로스는 한결 날렵하고 세련된 앞모습을 갖췄다.
"성능은 토요타가 믿음직스럽지만 디자인이 너무 흔해서 망설여졌다"는 소비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대안이 없다.
내부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춰, '투박한 일본차'라는 편견을 지우기에 충분한 하이테크 감성을 담아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있다.
현재 스즈키는 한국에서 승용차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은 데다, 이미 토요타 코리아가 라브4 PHEV를 판매 중인 만큼 이 매력적인 '쌍둥이 모델'의 공식 출시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결국 스즈키 어크로스는 토요타의 완벽한 기술력에 스즈키만의 희소성을 얹은 '영리한 선택지'이자,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인 셈이다.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존심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내비치는 이 '반전 SUV'가 과연 치열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라브4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인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에디터 한 줄 평: 토요타의 1등 기술을 그대로 훔쳐온 이 '실속파 SUV'가 과연 브랜드 계급장을 떼고 오직 가성비만으로 까다로운 아빠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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