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지 마라?" 美 매체들이 역대급 혹평 쏟아낸 ‘베트남 SUV’의 민낯
||2026.02.16
||2026.02.16
베트남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 야심 차게 던진 출사표, 'VF 8'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세계적인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가 빚어낸 매끈한 외관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아직 팔 준비가 안 된 차"라는 냉혹한 평가뿐이었다.
■ "멀미 유발하는 승차감" 서스펜션의 재앙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VF 8을 시승한 뒤 "반품하고 싶다(Return to sender)"는 제목의 기사를 내걸며 독설을 퍼부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본기였다. 도로의 작은 요철에도 차체가 배처럼 출렁거리며 갈팡질팡하는 서스펜션은 탑승객에게 심한 멀미를 유발했다.
모터트렌드는 "내가 타본 현대적인 자동차 중 가장 나쁜 승차감을 가졌다"고 비판하며, 자동차의 본질인 '달리기 성능'에서 낙제점을 줬다.
■ "시도 때도 없는 경고음" 소프트웨어 잔혹사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역시 혹평의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완성도가 떨어지는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주행 중에 아무런 이유 없이 울려대는 각종 경고음과 오작동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테슬라를 벤치마킹한 듯한 대형 디스플레이는 화려하지만 정작 필요한 기능은 찾기 어렵고, 반응 속도 또한 느려 "테슬라의 껍데기만 흉내 낸 설익은 제품"이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 냉정한 시장 논리
현지 매체들이 유독 VF 8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는 시장의 경쟁 환경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대(약 6,000만 원대)에는 이미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테슬라 모델 Y라는 검증된 명차들이 버티고 있다.
주행 거리, 승차감, 브랜드 신뢰도 중 어느 하나에서도 이들을 압도하지 못한 채 "베트남의 첫 전기차"라는 타이틀만으로 승부하기엔 미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았다.
빈패스트는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10년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만회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첫인상'을 혹평으로 시작한 만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이탈리아, 자본은 베트남이었지만, 결국 '기본기'가 빠진 자동차의 결말은 차가웠다.
에디터 한 줄 평: 유명 디자이너의 수트를 입었다고 해서 운동선수가 될 수는 없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달리고 돌고 서는' 기본기에 더 집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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