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엔비디아 GPU 추가 확보해 코인 불공정 거래 잡는다
||2026.02.16
||2026.02.16
금융감독원이 올해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추가 확보해 가상 자산 불공정 거래 조사 전용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금감원은 AI 기능을 강화해 시세 조종에 쓰인 혐의 계좌를 검출하는 등 대응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1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내부 서버 증설 예산 1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용 GPU인 H100 1대를 올해 2분기까지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2022년 출시된 H100은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AI 학습에 가장 널리 사용된 GPU 중 하나다.
지난해 금감원은 서버 증설 예산 2억2000만원을 확보해 H100 2대를 구매했다. 이를 통해 2024년 구축한 가상 자산 불공정 거래 조사 전용 AI 플랫폼인 ‘VISTA’를 고도화했다. 금감원은 올해도 VISTA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금감원은 VISTA를 활용해 가상 자산 거래 추이를 살펴보고, 시세 조종 혐의 구간을 탐지하고 있다. 시세 조종 횟수부터 기간까지 곧바로 탐지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올해는 기능을 강화해 조직적인 시세 조종에 쓰인 혐의 계좌를 검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가상 자산에 대한 불공정 거래를 공모하는 메시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상 자산 시장 추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거래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AI 체계를 별도 구축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요 가상 자산의 시세가 갑작스럽게 급등·급락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AI가 이를 잡아 내는 식이다.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특정 거래소에서 전산 오류 등으로 이상 거래가 발생했는 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가상 자산 시장 추이를 하루 1회 정도 제공 받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최근 가상 자산 의심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AI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 자산 의심 거래 보고 건수는 133만3391건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최근 디지털 거래 수단이 늘면서 사람이 직접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추후 AI 기능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GPU 추가 확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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