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보다 비싼 천?" 벤츠가 럭셔리 끝판왕에 던진 황당한 ‘친환경’ 가격표
||2026.02.15
||2026.02.15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54년 역사상 전례 없는 '도발'을 시작했다.
최고급 나파 가죽이 지배하던 실내에 뜬금없이 '직물 시트'를 옵션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아무리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전 지구적 대세라지만, 억 소리 나는 회장님 차에 천 시트가 깔린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기묘한 충격을 준다.
더 황당한 것은 가격표를 마주했을 때다.
독일 현지에서 공개된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옵션표를 보면 벤츠의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기본 사양인 블랙 가죽 시트는 추가 비용이 전혀 없지만, 린넨과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섞어 만든 '미르빌 패브릭' 시트를 선택하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천 시트를 넣기 위해서는 전동 조절 및 메모리 시트 패키지를 강제로 묶어서 구매해야 하며, 그 대가는 무려 270만 원에 달한다.
쉽게 말해 소 가죽을 포기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깨어있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백만 원을 더 내야 하는 역설적인 구조다.
벤츠는 린넨 소재의 까다로운 가공 방식과 특수 직조 기술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원가가 저렴한 소재를 비싼 패키지에 묶어 파는 '고단수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온다.
물론 테슬라와 BMW가 '비건 럭셔리'라는 이름으로 가죽을 걷어내는 흐름에 벤츠도 동참한 것이겠지만, S클래스만큼은 가죽 특유의 무게감과 풍미를 지켜주길 바랐던 팬들에게는 꽤나 씁쓸한 소식이다.
1억 원이 넘는 차 뒷좌석에서 "이건 그냥 천이 아니라 비싼 천이야"라고 구태여 설명해야 하는 상황, 과연 회장님들은 이 '친환경적인 가격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에디터 한 줄 평: 지속 가능한 지구는 응원하지만, 가죽보다 비싼 천 시트는 응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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