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마친 차준환 “나에게 휴식 선물하고 싶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2026.02.14
||2026.02.14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이 0.98점 차로 올림픽 첫 메달을 놓쳤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에 감점 1점을 포함해 181.20점을 받았다.
지난 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92.72점을 합산한 총점은 273.92점, 전체 선수 중 4위였다. 특히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사토 슌(274.90점)과는 고작 0.98점 차였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날 금메달은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사이도로프(291.58점)가 깜짝 차지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280.06점)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로 금메달이 유력했던 일리야 말리닌은 최악의 연기를 선보이며 8위로 처졌다.
차준환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세 번째 올림픽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 그 느낌이 어떨까 궁금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한 가지 했지만 모든 걸 쏟아붓고 나왔다.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서 5위, 그리고 이번 대회서 4위를 차지했다. 2030년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4년 뒤요?”라고 웃은 뒤 “일단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단정 짓지 않았다. 지금은 지난 4년이 생각 난다. 좋았던 순간만큼이나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다. 기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없이 많았다. 험난한 4년의 여정을 마친 나에게 숨을 좀 쉴 시간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연기 후 링크에 누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진짜 다 쏟아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도 너무 방전됐고, 점프에서 한 번 넘어진 이후 페이스도 살짝 흔들렸다. 실수가 난 순간부터 '실수도 연기의 일부분이다'라고 생각했다. 실수를 이겨내는 게 저의 몫이었고, 집중해서 잘 이뤄내서 방전돼 눕고 말았다”라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부상도 너무 심했다. 대부분은 스케이트 부츠 문제 때문에 부상이 더 여러 가지로 발생했다. 스케이트 부츠를 신는 시간 자체가 '아픔의 시간'이 됐다. 스케이트 부츠를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발에 통증을 억제하고 치료를 병행하면서 버텼다. 지금 생각은 '휴식, 쉬자, 고생했다' 이런 것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프리 연기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준환도 마찬가지였다.
차준환은 빙질에 대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후반부로 주행이 평소보다 좀 덜 나가는 느낌은 있었다. 아무래도 관중이 많다 보니 경기장이 더운 감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