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자민당 단독 과반 ‘대승’
||2026.02.09
||2026.02.09

제51회 일본 중의원 선거 개표 결과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크게 웃도는 대승을 거두고, 전체 의석 300석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은 선거 전 내건 '여당 과반 확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며 다카이치 정권의 국정 장악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총선은 8일 오후 8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개표에 들어갔다. 출구조사 단계부터 자민당 압승 조짐이 뚜렷이 드러난 가운데, 자민당은 단독으로 중의원 과반(233석)을 확보하고 안정다수(243석), '절대안정다수' 기준인 261석도 내다보는 판세를 형성했다. 연립 여당 전체 의석은 300석을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되며, 정수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전후에 다가설 경우 헌법 개정 발의선까지 시야에 들어온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 자민당 본부 개표 상황실에 입장하면서도 대승 분위기와 달리 웃음을 자제한 채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밤늦게 TV도쿄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료들은 제가 책임을 지고 선택한 사람들"이라며 "현재로서는 각료 인사를 크게 바꿀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해, 기존 내각을 중심으로 정권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후루야 게이지는 "이번 대승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표로 이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선거 직전까지 '중도 개혁'을 내세우며 여당에 맞설 축을 자임했던 중도개혁연합은 예상을 크게 밑도는 참패에 직면했다. 노다 요시히코 공동대표는 NHK 방송에 출연해 해산 전 167석에서 크게 줄어든 의석 전망과 관련해 "엄숙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직 거취를 묻는 질문에 "배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답해 사실상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같은 당 사이토 공동대표도 "책임지는 방식에 대해 가까운 시일 안에 제 생각을 말하고 싶다"고 밝혀 지도부 교체를 예고했다.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 역시 자민당 '선풍' 속에 고전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오사카 시내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으로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매우 엄격하고 어려운 선거였다"고 말했다. 선거 전까지 연립 여당의 '액셀(가속) 역할'을 자임해온 일본유신회는 일정 수준 의석은 유지했지만, 기대만큼 세를 넓히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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