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빗썸 비트코인 오입금’에 "무차입 공매도와 다를 바 없는 교란행위"
||2026.02.07
||2026.02.07
본지 단독 '빗썸 비트코인 오입금' 파문 확산
"해프닝 아냐…뱅크런·시장 붕괴 이어질 수"
"보유량 연동 주문 시스템 등 대책 마련해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본지가 단독 보도한 '빗썸 비트코인 오입금' 사태와 관련해 "단순 전산 오류가 아닌 '무차입 공매도'와 다를 바 없는 시장 교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단순 해프닝이 아니다. 거래소 내부 시스템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망가뜨리고, 투자자의 자산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 구조적 결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나 의원은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38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생성됐다"며 "전세계 비트코인 발행량의 2%에 달하는 물량이 전산상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매매가 체결돼 30억원이 현금화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 '유령 물량'이 매도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시세는 순간적으로 10%나 급락했다"고 했다.
앞서 본지는 전날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발생한 초유의 비트코인(BTC) 오입금 사태를 단독 보도했다.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현금 2000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시스템 입력 과정에서 단위를 BTC(비트코인)로 오기입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사용자 계좌에는 각각 1000~2000 BTC의 비트코인이 까닭없이 입금 처리됐다. 현 시세로 수십조 원대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임의로 생성돼 입금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오입금 사실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이 이를 시장가로 즉시 매도하면서 빗썸 내 시세는 순식간에 붕괴됐다. 특히 오후 7시 30분께, 오입금을 받은 특정 사용자가 약 1000 BTC 이상의 물량을 시장가로 매도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타 거래소 대비 10% 이상 낮은 8100만원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 나경원 의원은 "실제 블록체인상 자산 이동 없이 거래소 내부 장부상의 숫자만 오고 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거래소는 있지도 않은 코인을 팔아치우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과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디지털 자산이라더니 관리는 아날로그 구멍가게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과 빗썸을 향해 "실제 보유량을 초과하는 매도 주문이 나갈 때 시스템은 왜 멈추지 않았느냐"라며 "30억원이 인출될 때까지 경보 시스템은 왜 작동하지 않았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지금의 코인거래소 제도와 시스템이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규명하고, '보유량 연동 주문 시스템' 의무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번 입력 사고와 빈번히 발생하는 해킹 피해는 내부 통제 부실이라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그동안 뒷짐 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실 감독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과 재발 방지 장치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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