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반장’ 자처하는 김민석…'오버액션' 광폭 행보 비판도
||2026.02.07
||2026.02.07
민생행보? 정치행보?…'존재감 과시' 계속
다양한 일정 해석 분분…속도 조절 의견도
"오버페이스 비쳐" 총리실은 "안정에 무게"

취임초 '새벽 총리'를 자처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새해 들어 스스로를 '군기반장'에 빗대며 역할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정 과제 직접 점검과 대국민 소통 강화를 전면에 내건 행보다. 총리실은 '책임 총리' 행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0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출입기자단 간담회부터 중소기업 간담회·K-국정설명회, K-컬쳐 현장방문, 색동원 사건 범정부 합동대응 태스크 포스(TF) 1차회의,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 제1차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이다.
김 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는 책임과 소통을 강화해 국정성과를 내는 데 전력하겠다"며 "올해 중반으로 예정된 정부 업무보고가 실질적 성과보고가 되도록 정부 각 부·처·청의 핵심 과제 및 범부처 개혁 과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범부처 개혁 과제 점검과 전략 산업 지원, 청년 정책 대응, 현장 중심 일정 확대 등도 올해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 당국자는 "집권 2년차를 맞아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책임 행정 강화"라고 했다.
현장 행보와 메시지 발신도 부쩍 늘었다. 각종 간담회와 국정설명회,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 공관 개방 행사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대국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총리가 국정 조정 기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보폭 넓히기 아니냐는 해석도 동시에 나온다.
다만 김 총리는 오는 6·3 지방선거 차출설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국정의 이완이나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국정 성공에 집중하고 전력투구하겠다"며 "(이는) 서울시장 선거관련 여론조사 등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까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어온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김 총리의 잦은 현장 일정에도 복잡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그가 소통 강화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운 K-국정설명회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실제 개최 지역을 보면 민주당 계열 조직이나 호남권이 다수를 차지한다. 민주당 시·도당 행사와 청년 조직, 지방자치단체 초청 일정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지역적으로도 호남 비중이 높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많이 분포한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이날 열린 제1차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청년층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김 총리는 "여러 지표나 여론조사를 보면 상대적으로 20대 전후 청년의 국정에 대한 만족도가 전 세대 평균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 "(청년 관련 사안이) 우리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청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본 적이 없지 않나. (이런 부분을) 다시 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자신이 구축한 핫라인 △보완수사권 △지방선거 선거 연령 하향 등에 대한 현안 질의에 답하면서 정치 현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총리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원 대상 신년 인사 행사가 열린 것을 두고도 논란도 일었다. 국민의힘은 국민 혈세으로 운영되는 관저를 이용한 것은 명백한 권력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총리실은 통상적인 소통 행사라는 입장이지만 최근 경찰에 고발됐다. 고발을 주도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총리에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주장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책 점검을 넘어 메시지와 노출 빈도까지 크게 늘고 있다"며 "적극 행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오버페이스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집권 2년차에 총리 존재감이 커지는 건 자연스럽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정치적 해석이 덧씌워지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총리실은 국정안정에 무게를 두고 국민과의 소통하기 위한 정책행보와 민생행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 행보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살피고, 국민이 체감하는 부족한 지점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정책 수요자인 국민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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