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장 잘 안나는 PC 부품…인텔·AMD·엔비디아 ‘끝판왕’
||2026.02.05
||2026.02.05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주문 제작(Build To Order, BTO) 방식으로 PC와 워크스테이션을 제조하는 퓨젯 시스템즈(Puget Systems)가 2025년 한 해 동안의 하드웨어 신뢰성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실제 출고된 시스템을 기준으로 조립 과정과 고객 피드백을 종합해 부품별 고장률을 분석한 결과로, 중앙처리장치(CPU)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스토리지, 전원공급장치(PSU)까지 주요 부품 전반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해당 내용을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CPU 부문에서는 '인텔 제온 W-2500'(Xeon W-2500) 및 'W-3500' 시리즈가 2025년 동안 단 한 건의 고장도 기록하지 않으며 가장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 이는 2024년 1위를 차지했던 'AMD 스레드리퍼'(AMD Threadripper) 시리즈를 제친 결과다. 소비자용 데스크톱 CPU 가운데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Core Ultra 7 265K)가 0.77%의 낮은 고장률을 기록하며 개별 모델 기준 최고 성적을 냈다. 다만 제품군 전체로 보면 'AMD 라이젠 9000'(Ryzen 9000) 시리즈(2.52%)와 '인텔 코어 울트라'(Core Ultra) 시리즈(2.49%)의 고장률 차이는 미미했으며, 퓨젯 시스템즈는 "통계적으로 뚜렷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GPU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가운데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GeForce RTX 50) 시리즈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은 고장률 0.25%로 가장 안정적인 제품으로 나타났다. '에이수스 지포스 RTX 50 시리즈'(0.40%), 'PNY 지포스 RTX 50 시리즈'(0.45%)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RTX 에이다 제너레이션'(RTX Ada Generation)과 'RTX 프로 블랙웰'(RTX PRO Blackwell) 시리즈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으나, 고전력 모델인 'RTX 프로 6000 블랙웰'(RTX PRO 6000 Blackwell) 워크스테이션 에디션은 예외적으로 높은 고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판매량을 감안하면 에이다 제너레이션은 전체적으로 블랙웰보다 소폭 더 높은 신뢰성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메인보드는 구조적으로 부품 수가 많아 고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으로 꼽히지만, 일부 모델은 뛰어난 안정성을 입증했다. 기가바이트의 'B860M AORUS ELITE WIFI6E ICE'는 2025년 판매된 100대 전량에서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고, 에이수스의 'TUF B850M-PLUS WIFI' 역시 연간 단 1건의 고장만 기록하며 전년 모델에 이어 높은 신뢰성을 유지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2025년 말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중 대부분은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했다. 퓨젯 시스템즈가 사용한 메모리의 95% 이상은 킹스톤(Kingston)과 마이크론(Micron) 제품이었으며, 킹스톤은 0.19%, 마이크론은 0.27%의 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킹스톤 'ValueRAM DDR5-5600 32GB'는 고장률 0.09%로 데스크톱용 UDIMM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제품으로 평가됐다.
스토리지 부문에서는 삼성 '870 QVO 8TB SATA SSD'가 2025년 고장률 0%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신뢰성을 보였고, 킹스톤 'KC3000 M.2 SSD'는 0.22%의 고장률로 뒤를 이었다. PSU 부문에서는 커세어 'SF1000 플래티넘'(Corsair SF1000 Platinum)이 200대 이상 판매에도 불구하고 고장 사례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슈퍼플라워 리덱스'(Super Flower LEADEX) 시리즈 역시 0.47%의 낮은 고장률로 안정성을 입증했다.
퓨젯 시스템즈는 보고서에서 "메인보드처럼 복잡한 부품일수록 고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출고 전 테스트 과정에서 걸러진다"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부품 브랜드를 변경하더라도 전체 시스템 신뢰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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