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이 형 연봉 많이 올랐더라” 높아진 유틸리티 가치…두산 ‘전천후 수비수’의 목표는? [SS시드니in]
스포츠서울|강윤식|2026.02.04
두산 이유찬이 4일(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시드니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구)본혁이 형 연봉 많이 올랐던데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가치가 높아진 요즘이다. 두산에도 ‘전천후 수비수’가 있다. 이유찬(28)이 주인공이다. 내야는 당연하고 외야까지 가능하다. 물론 어느 한 곳에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그래도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 다양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
2025시즌 이유찬은 주로 유격수를 맡았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다. 2,3루수가 모두 가능하다. 더 있다. 내야를 넘어 외야까지 나간다. 2024시즌 좌익수로 적지 않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3루수 이유찬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SSG 최지훈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산 유격수 이유찬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경기 5회말 무사 투수 최승용 맞고 굴절된 LG 문보경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현대 야구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팀에 불가피한 공백이 생기고는 한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있으면, 이 공백을 보다 수월하게 채울 수가 있다.
메이저리그(ML)에서는 이런 유틸리티 플레이어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KBO리그도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LG 우승을 이끌었던 구본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연봉보다 70% 인상된 2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억대 연봉 돌파다.
호주 시드니 두산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이유찬은 “본혁이 형 연봉 많이 올랐던데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물론 (구본혁이) 잘하기도 했지만, 계속 이런 유틸리티 부분도 많이 알아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가치가 많이 올라가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두산 이유찬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본인도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처음에는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데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유찬은 “솔직히 예전에는 포지션 왔다 갔다 하는 게 나에게 플러스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다양한 포지션 볼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감독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이유찬이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시드니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이어 “계속 주전으로 나가면 당연히 좋겠지만, 누군가 컨디션 안 좋을 때 티가 잘 안 나게 대체해줄 선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루 주전 하면 당연히 좋다. 그런데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내 역할이 있다면, 거기에 맞춰 준비 잘하는 게 선수 도리”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ML 선수들도 어떻게 보면 다 살아남으려고 그렇게 하는 거지 않나. 나도 어떻게 보면 이제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