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 넉 달 남은 지방선거, ‘뺄셈 정치’ 국힘 vs ‘덧셈 정치’ 민주당
||2026.02.02
||2026.02.02
요즘 정치권에서는 한 달 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진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1월 말 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50.5%)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40.3%)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37.5%)이 정 구청장(40.1%)과 오차 범위 안에서 접근전을 벌이는 상황으로 나타났던 것과는 큰 차이가 생겼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방에서 ‘당이 오 시장의 힘을 빼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력 후보가 밀리는 상황인데도 장동혁 지도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장동혁 지도부는 오 시장을 적극 지원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면서 두 차례나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장동혁 지도부 입장에서는 오 시장이 고전할 수록 다른 후보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뺄셈 정치’만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와 오세훈 시장의 갈등,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강행, 개혁신당과 공조 균열 등이 뺄셈 정치로 지목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덧셈 정치’가 이뤄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명이던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일찌감치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거명해 유력 후보로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우상호 정무수석이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오자 경쟁자로 꼽히던 이광재 전 의원이 물러서며 우 전 수석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통합도 민주당이 주도하며 지방선거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뺄셈 정치’는 핵심 지지 계층인 보수 유권자도 떠나게 만들고 있다. 한국갤럽의 1월 말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23%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앞으로 지방선거까지 남은 넉 달 동안 국민의힘이 ‘뺄셈 정치’를 계속한다면 지지 계층이 줄어들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이종현 정치팀장]
*기사에 언급한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월 24~25일 2일간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5.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기사에 언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6%.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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