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인력 이탈 가속… 시리 담당 고위 임원도 구글行
||2026.02.01
||2026.02.01
애플의 AI 핵심 인력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시리 개발을 이끌던 고위 임원이 구글 딥마인드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AI 연구진이 대거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향후 애플의 AI 전략에 우려가 커진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임원이던 스튜어트 바워스가 구글 딥마인드로 이직했다. 바워스는 애플에서 시리 개발을 담당했던 고위 임원 중 한 명이다. 그는 구글에서 제미나이 AI 모델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몇 주 사이 시리 담당 고위 임원을 포함해 최소 4명의 AI 연구원이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들 일부는 메타와 구글 딥마인드 등 경쟁사로 이직했다. 이 가운데 한 연구원은 애플이 차세대 기능을 구동할 핵심 AI 모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구글 딥마인드에 합류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력 이탈이 애플의 AI 부서 내부의 혼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퇴사는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 팀에서 발생했다. 이 팀은 새로운 시리 출시를 반복 지연한 데다, 기존 AI 기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판에 직면해 다.
이러한 인력 이탈은 지난해 애플의 AI 사업 부문의 대대적 조직 개편 이후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7년간 AI 부문을 총괄해 온 존 지아난드레아를 사실상 경질하고,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현재 애플은 두 가지 버전의 시리를 준비 중이다. 오는 2월 중 선보일 개인화된 시리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AI 챗봇 형태의 시리다. 두 버전 모두 구글이 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아키텍처에서 실행될 방침이다.
블룸버그 애플 전문기자인 마크 거먼은 “애플은 지난 6개월 동안 10명이 넘는 AI 연구원을 잃었는데, 이는 회사가 일부 AI 기술을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다만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차별화된 경험이 중요해지는 만큼 외부 파트너에 장기간 의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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