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젖꼭지, 매번 삶으면 오히려 독…올바른 세척법은?
||2026.01.26
||2026.01.2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실리콘 젖병과 젖꼭지를 매번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한다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에 대해, 과학적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매번 끓이는 것보다 올바른 세척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좋은균 연구소의 김석진 소장은 최근 제기된 실리콘 소재의 미세플라스틱 및 화학물질 방출 우려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관리법을 제시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연구진 등의 실험에서 실리콘 조리 기구를 고열에 가열할 경우, 실리콘 내부의 저분자 실록산 등 특정 화학물질이 음식이나 공기 중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이는 실리콘 젖꼭지를 고온 스팀이나 끓는 물에 반복적으로 소독할 때도 표면의 화학적 변형이나 미세 입자 방출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김 소장은 이를 이유로 실리콘 제품을 위험하다고 단정 짓거나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분자 화합물은 초기 고온 노출 시 대부분 배출되며, 반복될수록 방출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프라이팬을 처음 샀을 때 길들이기를 하듯, 실리콘 젖꼭지도 구입 직후 한 번 끓는 물에 소독해 불순물과 저분자 실록산을 배출시키면 된다"며 "이후에는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나친 살균 소독이 실리콘의 노화를 앞당기고 탄성을 떨어뜨려 미세 입자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 소장은 "세척은 균의 먹이가 되는 지방과 단백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이고, 소독은 균을 죽이는 과정"이라며 "평소에는 수유 직후 바로 세척해 균이 자랄 환경을 없애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모유 수유 시 아기가 엄마 피부의 상재균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것처럼, 무균 상태가 반드시 아기에게 최선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 시기나 아기가 아플 때, 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소독이 필요하다. 김 소장은 "처음 구입 시에는 소독하고, 평소에는 세척하며, 필요할 때만 다시 소독하는 '3단계 관리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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