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매출 50% 성장”… 日 여심 사로잡은 ‘모노로우’
||2026.01.24
||2026.01.24
여성 가방 브랜드 '모노로우(MONOROW)'가 일본 시장 진출 이후 전체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렌드보다 형태와 기능, 사용감 등 본질에 집중한 제품 철학이 국내외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준 모노로우 대표는 일본에서 패션 관련 학교를 졸업한 후 의류 기업에서 근무하며 패션 산업 경험을 쌓았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운영을 목표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신발 브랜드를 론칭했고, 약 5년간 운영했다. 2022년부터는 가방을 주력 상품으로 한 모노로우 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노로우는 일시적인 유행 보다는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만듦새과 균형 잡힌 디자인을 중시한다. 가장 큰 특징은 버려진 가죽을 재가공한 재생가죽을 주요 소재로 채택한 점이다. 자원 낭비를 줄이면서도 내구성과 완성도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가치를 유지하는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 대표 제품인 '블랑백' 시리즈는 절제된 직선과 우아한 곡선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모노로우만의 시그니처 버클로 포인트를 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다.
신 대표는 "재고 부담이 높은 신발 사업의 한계를 느끼고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과 완성도를 높이고자 가방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블랑백은 일상 생활에서부터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출범 이후 다른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로우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최근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전체 매출이 이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비결은 적극적 소통이다. 모노로우는 자체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개설하고, 각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SNS를 통해 스타일링 이미지나 영상 등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하고, 실제 상품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신 대표는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의 여성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라며 "일상과 출퇴근,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성을 보여주는 콘텐츠와 소재·마감 등 품질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후기와 의견을 수집해 제품 기획과 개선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사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카페24 프로(PRO)'를 활용해 국내외 D2C(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쇼핑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테면 기존에는 상세페이지 제작을 위해 포토샵을 다룰 수 있는 인력이나, 장당 1시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1~2분이면 신 대표가 직접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식이다.
신 대표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다 보니 단순한 구축을 넘어, 운영 전반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며 "카페24 프로는 브랜드의 상황과 성장 단계에 맞춰 실질적인 운영 방향을 제안해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노로우는 최근 완성된 제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고객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한다. 브랜드와 제품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2025년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오픈해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2호점 오픈을 계획 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확대한다. 연내 세계 시장으로 배송이 가능한 글로벌 D2C 쇼핑몰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신 대표는 "글로벌 쇼핑몰을 통해 해외 고객들이 모노로우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모노로우만의 감성과 철학을 전 세계 고객과 공유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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