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vs. 챗GPT’…AI 대결 또 붙었다…승자는?
||2026.01.23
||2026.01.2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애플이 차기 아이폰의 인공지능(AI) 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낙점한 이유가 데이터로 증명됐다. 주요 AI 모델 성능 비교 평가에서 제미나이가 4승 3패 1무로 챗GPT를 꺾고 정보 정확성과 실용성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입증했다.
21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두 모델을 대상으로 창의력, 정보 정확성,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결과, 제미나이가 챗GPT에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보 정확성과 실용적인 조언에서 제미나이의 강세가 돋보였다. '3.5인치 플로피 디스크에 윈도11을 설치하기 위해 몇 개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제미나이는 일관된 단위를 사용해 명확한 계산과 설명을 제공했다. 반면 챗GPT는 계산 단위(GB와 GiB)를 혼용하며 부정확한 답변을 내놨다.
'보잉 737-800 착륙 방법'을 묻는 긴급 상황 테스트에서는 챗GPT가 승리했다. 제미나이는 구체적인 조종법을 나열했지만, 전문가 검토 결과 실제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챗GPT는 비전문가에게 직접 조종을 권하기보다 관제탑 연락을 유도하는 등 현실적이고 안전한 조언을 제공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의력 부문에서는 챗GPT가 여전한 강점을 보였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농구를 발명한 이야기'를 창작하는 테스트에서 챗GPT는 유머러스한 디테일을 더해 매력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이에 비해 제미나이는 논리적 오류가 포함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완성도 면에서 밀렸다.
그러나 정보 신뢰도 측면에서는 제미나이가 앞섰다. 챗GPT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 공략 질문에서 존재하지 않는 지형을 언급하거나 잘못된 조작법을 제시하는 등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보였다. 반면 제미나이는 게임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공략법을 제시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비교 당시보다 오픈AI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애플이 시리(Siri)의 차기 파트너로 제미나이를 선택한 것 역시 이러한 정보 전달력과 실용성, 신뢰도 향상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평가는 생성형 AI 시장의 판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오픈AI가 독주해 온 시장에서 구글이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애플과 손잡은 구글과 이를 방어하려는 오픈AI 간의 기술 주도권 다툼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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