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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가치, GM·BYD 넘었다…아틀라스 ‘상용화 시점’ 관건

데일리안|silver@dailian.co.kr (편은지 기자)|2026.01.22

현대차, 주가 고공행진…시가총액 110조 넘겨

전날 GM·BYD 넘어서…테슬라 정면으로 겨눈다

로봇·전기차·자율주행 전 사업부문서 '접전'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자동차그룹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자동차그룹 미디어 데이에서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와 관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 중국 BYD(비야디)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이달 초 CES2026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테슬라와 전기차, 로보택시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전반적인 사업 영역이 겹치는 만큼, 향후 신사업을 '얼마나 빨리 상용화 하느냐'의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오후 2시 40분 기준 현대자동차는 전일 대비 2.91% 하락한 5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9조1359억원이다.

현대차는 전날 시총 112조4120억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51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시총 1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시총은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대에 오른 데 이어 지난 7일 70조원, 13일 80조원, 19일 90조원, 21일 1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가치는 미국 GM과 중국 BYD를 넘어서게 됐다. GM은 21일(현지시간) 기준 111조680억 달러로 마감했으며, 현대차는 전날 기준 GM의 시총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때 테슬라,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시총 3위에 올랐던 중국 BYD(107조9575억)도 추월했다.

현대차의 가치가 주가가 한달 사이 고공행진한 것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CES 현장에서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력을 발표하며,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도약도 알렸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압도적 시총 1위인 테슬라와 견줄 수 있는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한 로보틱스, 로보택시 등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로 현대차가 유일하다는 판단에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과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및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아틀라스를 '얼마나 빨리 상용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의 사실상 유일한 단점으로 꼽히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공장 투입 후 활용 능력을 검증하고, 대량 양산에 돌입해야하는 시기를 앞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의 가격이 대당 13만~14만달러(약 2억원)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테슬라가 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가격이 대당 2만~3만달러(약 2900만~44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아틀라스 한 대로 옵티머스 5대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 기술 면에서 속도를 높일 필요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FSD 감독형을 상용화하며 북미, 중국,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꾸준히 쌓고 있는 테슬라와 달리 현대차는 여전히 양산차에 관련 기술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기아 8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율주행 전략과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늦은 편이고,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어 격차는 조금 있을 수 있다"고 직접 인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를 구매하려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있어야 아틀라스의 투입도 확실히 할 수 있다. 수익성 면에서 아틀라스가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양산차 기술력이 브랜드 경쟁력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현대차에 시급한 것은 자율주행이나 인포테인먼트 같은 SDV 기술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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