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전기 GLB 물량을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으로 이전 및 통합
● 독일 대비 인건비 절반 수준인 헝가리 생산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도모
● 공장 내 배터리 조립 시설 연계해 물류 효율성 극대화 및 공급망 단축
● 헝가리 공장 확장 완료 시 베이징 공장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거점으로 도약
메르세데스-벤츠가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에서 순수 전기 컴팩트 SUV인 GLB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결정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거센 공세와 불안정한 글로벌 관세 환경 속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벤츠는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GLB 물량을 헝가리로 통합하고, 독일 라슈타트 공장의 B-클래스 생산을 종료하는 등 대대적인 생산 네트워크 재편을 단행했다. 헝가리 생산 모델은 약 5만 9,000유로(한화 약 8,800만 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인건비 절감과 물류 최적화로 수익성 방어
벤츠가 헝가리를 선택한 핵심 이유는 압도적인 비용 경쟁력이다. 벤츠 경영진은 헝가리 공장의 비용 구조가 독일 본토 공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케치케메트 부지 내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에서 직접 배터리를 공급받아 차량에 탑재함으로써 운송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미하엘 쉬베 벤츠 생산 총괄은 현지 배터리 시설 활용이 물류 측면에서 막대한 이점을 제공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발 관세 위기와 C-클래스 이전 가속화
이번 생산 거점 이동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 분쟁과 관련해 독일을 포함한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벤츠는 이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부터 독일 브레멘에서 생산하던 C-클래스 세단과 전기차 버전 물량 일부를 헝가리로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관세 리스크를 분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 기지를 확보해 영업이익률 하락세를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헝가리, 벤츠 글로벌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연이은 모델 투입과 시설 확장을 통해 케치케메트 공장은 벤츠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베이징 공장(BAIC 합작)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추게 된다. 헝가리 정부 역시 독일 프리미엄 3사(벤츠, BMW, 아우디)의 생산 시설을 모두 유치한 국가로서의 이점을 강조하며 벤츠의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벤츠는 이번 생산 기지 최적화를 통해 최근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하고, 800V 고전압 시스템 등 최신 전기차 아키텍처를 적용한 신모델들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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