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으로는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보육비 ‘전액 지원’ 한다는 샌프란시스코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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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거와 생활비가 특히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가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미취학 아동 돌봄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1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는 소득 상한선을 크게 넓힌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다수의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간 수입이 23만달러(약 3억4000만원)보다 적은 가구는 비용 전액을, 31만달러(약 4억56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보육비의 절반을 보조받는다.
작년 기준 샌프란시스코의 가구 소득 중앙값은 약 14만달러 수준이다.
이 조치는 새 행정부가 내세운 생활 안정 대책 가운데 하나다.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번 방안은 가계 지출을 눈에 띄게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를 키우며 장기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주택 임대료 못지않게 보육 관련 비용도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영아를 하루 종일 맡기는 데 드는 비용이 해마다 3만달러에 육박해 일부 가정에서는 주거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맞벌이 중산층 가구가 체감하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재원은 2018년 시민 투표를 통해 도입된 상업용 부동산 관련 세수에서 마련된다. 해당 기금은 애초 영유아 돌봄 확대를 목적으로 조성됐지만, 상당 금액이 사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관련 단체들은 이 예산을 실제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 자금을 활용해 2032년까지 약 2만명의 아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확보된 재정으로 장기간 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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