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제대로 맞았네” 싸게 산 중고 BMW, 알고보니 서킷 주행 시승차?

닷키프레스|정한길 기자|2026.01.14

BMW 드라이빙 센터 시승차, 중고차 시장으로 대거 유입

서킷 혹사 이력 숨긴 채 ‘1인 신조·무사고’로 둔갑 논란

타이어 교체 이력, 시승차 판별의 핵심 단서로 부상

BMW – 출처 : BMW 드라이빙 센터

최근 30대 직장인 A씨는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BMW 매물을 발견했다. 주행거리는 1만km 남짓, 성능기록부상 완전 무사고에 소유주 변경 이력도 없는 ‘1인 신조’ 차량이었다. 하지만 동호회 지인의 조언 한마디가 계약을 멈추게 했다.

“주행거리는 짧은데 타이어가 한국타이어라면, 드라이빙 센터 출신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최근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서킷 주행에 사용된 시승 차량들이 일반 중고차 시장으로 다수 유입되며 이른바 ‘폭탄 돌리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타이어가 말해주는 과거…

가장 확실한 단서

BMW – 출처 : BMW 드라이빙 센터

업계가 꼽는 가장 명확한 판별 기준은 타이어다. BMW M 모델 등 고성능 차량은 출고 시 미쉐린, 피렐리, 컨티넨탈 같은 고가 수입 타이어를 장착한다.

그런데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매우 짧은 차량에 국산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면, 이력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프로그램에 투입된 차량들은 2014년 이후 한국타이어를 중심으로 공급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주행거리 내 조기 타이어 교체, 그것도 국산 타이어라는 조합은 일반 개인 오너 차량에서는 다소 이례적이다.

인증 중고차는 고지

일반 시장에선 ‘삭제’

BMW – 출처 : BMW 드라이빙 센터

문제의 핵심은 정보 비대칭이다. BMW 공식 인증 중고차(BPS)를 통해 판매되는 경우, 해당 차량이 드라이빙 센터에서 운용됐다는 이력이 명확히 고지된다. 가격도 그만큼 낮게 책정돼 소비자가 리스크를 인지한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BPS를 거치지 않고 일반 중고차 딜러로 넘어갈 경우, 이력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법인 소유 차량이라는 점을 ‘1인 신조’로, 사고 이력이 없다는 점을 ‘완전 무사고’로 포장하는 방식이다. 짧은 주행거리는 오히려 ‘신차급 컨디션’의 증거처럼 활용된다.

서킷 주행 차량

일반 중고차와는 다르다

BMW – 출처 : BMW 드라이빙 센터

서킷 주행은 일반 도로 주행과 차원이 다르다. 급가속·급제동·급선회가 반복되며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는 지속적으로 고열과 하중에 노출된다. 하체 부싱, 서스펜션, 조향 계통 역시 누적 피로도가 클 수밖에 없다.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사 차원의 관리가 이뤄졌다고 해도, 서킷 주행 차량의 누적 스트레스가 일반 차량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보증 기간 이후 각종 고장이나 누유, 소음이 한꺼번에 발생할 경우 수리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이다.

전문가들은 침수차 표기처럼, 서킷·드라이빙 센터 등 특수 목적 운용 이력을 성능기록부에 의무적으로 고지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지 않다면 중고차 시장에 대한 불신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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